[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언약식으로 부부가 된 조정석과 거미가 팬들과 대중에게 이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누군가의 물음이 아닌, 스스로가 알린 결혼이었다. 이는 팬들과 대중에게 당당하게 고백하고 싶은 부부의 마음이었다고.
8일 오전 조정석의 소속사인 JS컴퍼니와 거미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양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조정석과 거미가 최근 가족들과 함께 언약식을 하고 부부가 됐다"며 "두 사람은 평생 서로를 존경하고 배려하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하기로 맹세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심으로 축하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작품과 음악으로 인사 드리겠다"며 "두 사람이 함께 걷는 이 길에 따뜻한 격려와 축복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이며 부부가 됐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두 사람의 결혼을 두고 결혼식이 아닌, '언약식'이란 단어를 사용한 이유는 실제 결혼식이 아닌 언약식을 올렸기 때문. 양가 친지들만 모인 자리에서 소규모로 결혼을 선언했다는 설명이다. 양측 소속사 관계자는 "원래부터 두 사람(거미, 조정석)이 조촐하게 식을 올리기를 원해왔었고, 가을에 하자고만 말했지 규모 등에 대해서는 논의한 적 없었다. 또 디테일한 일정 등은 모두 비공개다. 부부가 조용히 가족이 되기를 원했고, 이를 지켜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정석과 거미의 언약식은 지난 한 달 내 치러졌다. 이 이상의 명확한 시기는 밝히지 않겠다는 것이 양 소속사의 입장. "최근이라고만 밝히고 싶다. 조용히 가정이 되기를 원했고, 대대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 앞으로 잘 살겠다는 선에서 대중들께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부의 신혼여행은 내년이 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조정석은 현재 영화 촬영에 매진하고 있으며 내년 초 크랭크업한다. 거미 역시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개최하며 바쁜 연말을 보낼 예정. 관계자는 "허니문은 내년 초가 돼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그렇다면, 거미와 조정석 부부는 어떻게 대중에게 알리겠다는 생각을 했을까. 양 소속사 관계자는 "두 사람이 결혼에 대해 먼저 발표해달라고 회사에 요청했다. 어제(7일), 내일(8일) 하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가을에 결혼한다는 사실은 이미 대중들에게 알려졌던 거고, 그래도 결혼은 알려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비공개를 원했지만, 대중들에게 먼저 알리고 싶은 마음과 '이제는 발표해도 될 것 같다'는 마음에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중과 팬들을 향해 '속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더해진 결과였다.
거미와 조정석은 지난 2013년, 오작교인 가수 영지의 소개로 만나 5년을 열애했다. 2015년 열애 2년 만에 열애 사실이 공개되며 공개 연애를 시작했고, 지난 6월에는 결혼을 발표하며 각자의 팬들에게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조정석은 "놀라셨죠? 아직 세부적인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올해 제가 결혼을 하려 한다"라며 "5년 동안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던 사람이기에 그리고 앞으로도 제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격려해 줄 사람이기에 결혼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거미 또한 자신의 팬카페에 "조정석은 긴 시간 많은 위로와 힘이 되어주고 배움과 깨달음도 느끼게 해준 분"이라며 "정말 좋은 인연을 만난 것에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히며 좋은 가정을 꾸릴 것을 약속했다.
늘 팬들에게 당당하고 솔직했던 두 사람이기에 이번 '언약식 공개' 역시 박수를 받고 있다. 팬들과 대중들에게 먼저 공개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완성된 발표인 만큼, 조용하고 아름답게 결혼생활을 꾸려갈 두 사람의 앞날에도 응원이 쏟아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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