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이강철 감독 보좌할 수석, 김태균 코치 함께 이적

by

감독 1명으로 끝이 아니다. 수석코치도 두산 베어스에서 KT 위즈로 함께 넘어간다.

KT는 20일 팀의 제3대 감독으로 이강철 현 두산 수석코치를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라는 중대사를 앞둔 팀. 때문에 KT의 이 감독 내정과 발표 시기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전 한화 이글스 감독 제의를 받고 소문만 키웠던 한용덕 감독(당시 수석코치) 사례를 본 이 코치가 심리적 압박을 받다 김태형 감독 밑 구단과 미리 상의를 한 끝에 조기 발표라는 강수를 두게 됐다.

한 감독이 한화로 옮길 때는 강인권 배터리 코치, 전형도 작전주루코치까지 함께 팀을 옮겼다. 대규모 코치 이동으로 두산은 조인성, 조성환 등 신입 코치들을 영입해 구멍을 메웠다.

이번에 이 감독이 KT로 옮길 때는 혼자만 유니폼을 갈아입는 것일까. 일단 최측근이 될 수석코치가 두산에서 이동할 예정이다. 주인공은 김태균 주루코치. 김 코치도 지난해 조인성, 조성환 코치가 영입될 때 함께 두산에 합류한 인물이다. 올해 1루 베이스 코치로 팀 정규시즌 우승에 공헌했다.

김 코치는 2008년 SK 와이번스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해 삼성 라이온즈를 거치며 작전, 수비 분야 코치로 일했다. 2016 시즌에는 조원우 감독의 부름을 받아 롯데 자이언츠 1군 수석코치가 되기도 했다. 내부 문제로 한 시즌 만에 3군으로 이동했지만, 당시 수석코치 경험이 이 감독 보좌에 도움이 될 전망.

KT는 이 감독 선임 전 지난해 1군 주요 보직 코치들을 모두 방출했다. 타격코치이던 이숭용 코치는 단장이 됐고 투수 파트 가득염-류택현 코치, 그리고 수석 겸 작전주루에 최태원 코치가 떠났다. 이는 이 감독이 원하는 인물들로 모두 채울 수 있게 사전 협의한 부분. 자의로 팀을 떠나기로 한 고영민 코치의 자리도 생겼다. 일단 수석코치는 채워졌다. 남은 자리 두산에서 또 출혈이 생길 지 지켜봐야 한다.

1군은 이 감독 위주로 개편을 한다면, 2군은 이숭용 단장 주도의 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새로운 2군 감독은 김인호 전 SK 코치가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KT에서 2군 작전코치로 일한 경험이 있다. 이 단장과는 현대 유니콘스 시절 함께 한 사이다. 2군 코칭스태프는 현대 시절 함께 했던 코치들이 추가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