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아닌 시작이다."
국제대회를 통해 한 뺨 더 성장한 전세진(수원)의 말이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대표팀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의 손에는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진출권이 들려 있었다. 정 감독과 선수들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명예회복에는 성공했다. 한국은 1959년 이후 이 대회에서만 12차례 우승(공동우승 4회 포함)한 역대 최다 우승국이다. 하지만 지난 2014년과 2016년 대회에서는 연속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보았다. 이번에는 달랐다. 비록 결승에서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준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 결승골, 동점골 등 총 5골을 폭발시킨 전세진은 "중요한 대회였고 선수들이 힘들게 준비했다. 1차 목표인 월드컵 티켓을 따서 정말 기분이 좋다. 우승이 목표였는데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최선을 다했다. 조금 더 발전해서 팬들을 찾아 뵙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U-20 월드컵과 관련,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와의 시너지도 기대했다. 그는 "지난해 해외파와 다 함께 뛴 적이 있다. 경쟁이 정말 심했다. 몸관리도 철저했다. 결국 그런 게 내년 팀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동료와 후배를 보고 배울 점이 있다면 배워야 한다. 그래야 개인도 팀도 발전할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전세진과의 일문일답.
인천공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대회를 마친 소감.
▶중요한 대회였고 선수들이 힘들게 준비했다. 1차 목표인 월드컵 티켓을 따서 정말 기분이 좋다. 우승이 목표였는데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최선을 다했다. 조금 더 발전해서 팬들을 찾아 뵙고 싶다.
-5골 넣었는데 아쉬웠던 부분은.
▶올해 프로팀에 와서 큰 활약을 못해 아쉬웠다. 시즌 말미 대표팀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감을 찾아 만회했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경험을 통해 수원서도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 내년에도 수원과 대표팀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감독님이 던진 메시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해주셨다. 우리가 경기를 뛴 선수들도 있지만 못 뛴 선수들도 있었는데 티도 내지 않고 원팀으로 뭉쳐줬다. 나도 팀원들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끝이 아닌 내년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 감독님도 바로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셨다. 피드백 받은 부분을 개인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보다 강한 상대들을 만나야 하는데.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19경기 무패다. 2년간 멤버가 거의 바뀌지 않았다. 미팅 분위기는 더 좋았다. 한국 축구와 우리도 믿었다. 그런데 전반에 선수들이 당황하고 생각보다 풀리지 않았다. 전반에 2실점 하지 않았다면, 후반 전술 변화를 가져가며 승부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우리의 준비가 부족했다. 감독님도 전반부터 잘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좋은 경험을 했다. 내년 월드컵에도 당연히 도움 될 것이다. 이번 대회 안된 점을 개선하고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극대화하면 월드컵서 좋은 모습 가능할 것 같다.
-해외파 오면 시너지 효과가 날까.
▶지난해 챔피언십 예선 때 베스트가 나왔다. 해외파 다 왔었는데 경쟁이 정말 심했다. 몸관리도 철저했다. 결국 그런 게 내년 팀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동료와 후배를 보고 배울 점이 있다면 배워야 한다. 그래야 개인도 팀도 발전할 수 있다.
-내년 U-20 월드컵이 있다.
▶월드컵을 경험하지 못해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 경험한 태현이 형이 말해줬는데 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월드컵을 경험한 승우 형도 그런 말을 해줘서 또 한 번 느꼈다. 팀으로는 잘해서 8강 4강에 올라가면 개인적으로도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 후회없이 지금부터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