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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인천과 비겨도 잔류? 무조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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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겨도 된다는 건 위험한 생각이다. 무조건 승리만 바라본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인천전에서 사생결단의 마음가짐을 얘기했다.

최 감독은 22일 구리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인천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스플릿 B 37라운드 홈 경기 미디어데이에서 "상대도 우리도 승점을 따야 하는 경기다. 강등권 탈출이란 특명이라 쉽지 않다. 안방에서 상대가 원하는 승점을 내준다는 건 상상하기도 싫다. A매치 휴식기에 훈련을 통해 준비가 됐다. 적절한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를 하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은 9승13무14패(승점 40)를 기록, 9위에 랭크돼 있다. 인천과 비기기만 해도 K리그1 잔류에 성공하게 된다. 그러나 최 감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FC서울이 하위 스플릿으로 왜 떨어졌는지 곱씹어야 한다. 모두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비겨도 된다는 건 위험한 생각이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가져야 한다. 승점 1점이 중요한 시기지만 무승부보다 승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전남전 승리로 팀 분위기는 한층 밝아졌다. 최 감독은 "힘든 승리를 따기 위해 원팀으로 뭉쳐줬다. 그러나 중요한 경기가 남았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했다. 정신력적으로 정상적으로 움직여줬다. 크게 달라진 건 없다. 간절함과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승점을 가져온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 준비는 잘 했다"고 전했다.

오는 24일 상대하게 될 인천은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강한 팀이다. 인천 역시 강등권 탈출을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인천에는 개개인 능력은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들을 막기 위해선 평소보다 폭을 좁히고 반박자 예측이 빨라야 한다. 후반 60분 이후 예상이 되는 그림은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 인천은 공격적으로는 좋은 팀이다. 개인능력으로 좋은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고 엄지를 세웠다.

그러면서도 "나도 전남전 이전까지 공백기간에 따른 적응이 필요했다. 제주전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강등탈출이 1차 목표였다. 선수단 내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공을 들였다. 선수구성, 포메이션에서 선수들에게 강조를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또 "FC서울이 강등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 내가 선수들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미약하다. 다만 선수들을 엮어서 하나의 조합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사실 강원전부터 희망을 봤다.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지 않고 우리가 경기를 주도할 수 있는데도 심리적으로 쫓기는 것이 많았다. 실타래를 전남전에 풀었다. 남은 경기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2경기 모두 승리다. 인천전에서 패배의 빌미를 줘선 안된다. 팬들에게 갚아야 빚이 많다. 본 모습이다. 현 상황을 선수들이 깊이 인지하지 않을까. 다 보여주느냐, 반만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