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이 좋지 않았는데…."
'캡틴'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FC바르셀로나는 29일(한국시각) 네덜란드의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PSV에인트호벤과의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5차전에서 2대1 승리했다.
'에이스' 리오넬 메시의 활약이 빛났다. 혼자 1골-1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6분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꽂아 넣었다. 상대 수비수 4~5명이 순간적으로 달려들었지만, 누구도 메시를 막지 못했다. 이로써 메시는 UCL 통산 득점을 106골로 늘렸다. 이는 UCL에서 한 선수가 단일팀 소속으로 넣은 최다 골이다. UCL 최다골(122) 기록 보유자인 호날두(유벤투스)는 122골 중 105골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넣었는데 메시가 이를 1골 차로 경신했다.
메시의 발끝은 득점에서만 멈추지 않았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 결승골에 관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그림 같은 킥으로 피케의 결승골을 도왔다.
경기 뒤 메시는 "승리해서 기쁘다"며 "우리는 상대에 너무 많은 역습과 프리킥 기회를 줬다. 장신 선수가 많아서 막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킥이 잘 안됐다. 하지만 운 좋게도 피케가 그곳에 있었다. 그는 공을 보고 상황을 이용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