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생 감독 체제로 새출발하는 수원 삼성이 새로운 코칭스태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흑상어'로 이름을 날렸던 박성배(43)가 수석코치로 수원과 다시 인연을 맺는다.
11일 프로축구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원 구단은 이임생 감독을 제5대 사령탑으로 선임한 뒤 후속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각급 대표팀 지도 경험이 풍부한 코치들이 속속 '이임생호'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서정원 전 감독과 함께 했던 코칭스태프는 전원 수원을 떠난다. 이운재 GK 코치는 중국 대표팀 코치로 떠날 예정이고, 최성룡 코치는 중국 톈진 취안젠에 부임하는 최강희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최강희 사단'에 합류하기로 했다.
지난 9∼10월 서 감독이 잠깐 팀을 떠나 있을 때 감독대행으로 사령탑 역할을 대신했던 이병근 수석코치와 당시 2군 코치로 보직이 변경됐던 김태영 코치는 수원과 재계약하지 않고 다른 길을 찾아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원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를 완전히 새로운 얼굴로 꾸리게 됐다. 우선 수석코치는 한국 20세이하대표팀에서 정정용 감독을 보좌했던 박성배 코치가 맡는다. 현역 시절 매서운 공격축구로 '흑상어'라 불렸던 인물이다. 협회 산하 청소년대표팀에서 지도자를 두루 경험한 박 코치는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준우승의 숨은 공신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는 1998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FC서울-부산 아이파크를 거쳐 2007년 한 시즌 간 수원에서 뛴 인연이 있다. 당시 이임생 감독이 수석코치로 차범근 감독을 보좌했다.
이운재 코치의 빈자리(GK 코치)는 김봉수 코치(48)가 메울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 LG(현 FC서울·1992∼1999년)를 거쳐 울산 현대에서 은퇴(2000년)한 김 코치는 울산 플레잉코치와 용인축구센터(2001∼2004년)와 전남 드래곤즈(2005)를 거쳐 런던올림픽대표팀과 브라질월드컵대표팀에서 GK 코치로 활약했다.
내부 승진도 있다. 수원 구단이 미래의 차기 지도자로 육성하고 있는 주승진 매탄고 감독(43)이 프로 2군을 맡는다. 주 감독은 지난 1월 매탄고를 이끌면서 춘계연맹전 2연패(2016∼2017년), 2016년 후반기 고등리그 왕중왕전 우승, 2017년 전반기 고등리그 왕중왕전 우승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원 산하 3개 유스팀(U-18, U-15, U-12)을 총괄하는 디렉터로 영전된 바 있다.
올해에는 2018년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전·후기 통합 우승을 달성하는 등 매탄고에서 검증된 능력을 바탕으로 프로 지도자로 전격 데뷔하게 됐다.
주 감독이 매탄고를 떠남에 따라 올해부터는 저학년 코치를 맡았던 곽희주가 주 감독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3세이하대표팀에서 피지컬 트레이닝을 전담했던 박지현 코치가 피지컬코치로 합류함으로써 '이임생 사단'의 완전체 구성에 마침표를 찍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