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딸 언어 발달 지체, 나 때문"
13일 방송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일본인 며느리 시즈카와 창환의 큰 딸 하나의 언어 발달에 대한 고민이 전파됐다.
이날 시즈카와 창환은 일본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사용하며 키워왔던 첫째 달 하나의 언어 발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시댁 식구들과 함께 나섰다.
전문가는 자세한 검사 후 "아이의 생활 연령이 5세 5개월인데 수용 언어연령은 3세 6개월"이라며 "또래보다 2년 정도 더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표현 어휘력 검사 결과는 또래 보다 3년 가까이 떨어져 있다고 보인다"고 덧붙여 가족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전문가는 "다문화 가정의 특징이자 이중국적 아이들의 패턴"이라며 "너무 걱정은 하지 마시고 지금보다 조금 더 언어 발달을 촉진해주시면 따라갈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하지만 무엇보다 엄마 시즈카는 충격에 빠졌다. 시즈카는 "결과 봤을때 내가 어렸을때부터 일본어 쓰니까 나 때문인것 같다"며 "내가 한국말 더 잘했으면..."이라고 말하다 눈물을 보였다.
이에 창환은 "당신 잘못이 아니다"라고 위로한 뒤 "내가 딸과 더 대화를 많이 할걸. 같이 있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생업 때문에 많은 시간을 내지 못한게 후회된다"고 말했다.
가족을 지켜보던 스튜디오의 전문가는 "아이 문제에 시즈카의 목소리보다 시누이의 목소리가 더 컸다는 게 보기 좋지는 않았다"며 "시즈카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한국 교육을 하는게 어렵다고 느끼고 더 센 발언권을 가져가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가족들의 분위기가 무겁자 하나는 "엄마는 일본인이라 한국말을 배워야 하고, 아빠는 일본어를 배워야 한다"며 "난 두개 다 배워야 한다"고 밝게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