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오정세가 '탭댄스 후유증'과 '안면인식장애'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터질 듯한 이야기를 그린 휴먼 영화 '스윙키즈'(강형철 감독, 안나푸르나필름 제작). 극중 스윙키즈 댄스단의 유일한 사랑꾼 강병삼 역을 맡은 오정세가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남자사용설명서'(2013), '히어로'(2013), '목숨 건 연애'(2016), '조작된 도시'(2017), 드라마 '뱀파이어 탐정'(2016), '미씽나인'(2017), '조작'(2017), '미스트리스'(2018) 등 스크린과 드라마를 오가며 매 작품 마다 한계 없는 연기력으로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여온 오정세. 특유의 개성강한 캐릭터 소화 능력과 유쾌한 연기톤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그가 '타짜-신의 손'(2014) 이후 두 번째로 '흥행의 귀재' 강형철 감독과 다시 손을 잡고 '스윙키즈'로 돌아왔다.
평소에도 춤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오정세는 "춤을 좋아하는 것 같다 평소에도, 춤을 잘 추는 사람도 좋아하고 배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몸이 안따라줘었다"며 "계속 배우고 싶다는 생각만 하다가 2년 전부터 개인적인 취미 생활로 춤을 배웠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춤이 있는데, 그 쪽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크루에게 춤을 배우기도 했다. 그게 이번 작품에서도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렇게 춤연습을 해왔음에도 '탭댄스'는 연습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시작했을 때 일단 화가 났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화가 난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몸이 안될 때처럼. 발이랑 몸이 다 따로 놀더라"고 입을 연 오정세는 "민호, 혜수와 셋이 연습할 때 모두들 공통적으로 손이 오그라 들더라. 발만 신경쓰다보니까 손이 자연스럽게 안되더라. 춤을 출 때는 제가 가장 열등생이었다. 다른 배우들을 보면서 따라가기에 바빴다"고 설명했다.
'탭댄스 연습의 후유증은 없었냐'는 질문에 "촬영이 다끝났으면서도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탭을 안춰야 할 장소에서도 추고 있다. 어느 날 제사가 있어서 제사에 갔는데 나도 모르게 탭을 하게 되더라. 나도 모르게 익혀 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 '안면인식장애'를 고백했던 오정세. 그는 안면인식장애에 대해 "주변 사람들을 잘 못알아보고 배우들이 의외로 많다. 매 작품 마다 80명의 배우들과 제작진이 바뀌니까. 그런데 저는 남들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걸 깨달았던 적이 있다. 네라 5년 동안 함께 했던 스타일리스트도 못알아 본적이 있다. 그리고 제가 엄청 싫어했던 스태프도 지나고 나면 못알아본다"고 말했다.
이어 박혜수에 대해 정서적으로 크게 기대며 의지했다며 "경수가 탭을 잘해서 기댈 수 있었던 친구라면, 혜수는 편한 느낌이 들었다. '나만 바보가 아니다! 같이 가자! 같이 애쓰자'라며 많이 기댔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윙키즈'는 도경수, 박혜수, 자레드 그라임스, 오정세, 김민호 등이 가세했고 '타짜-신의 손' '써니' '과속스캔들'의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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