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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노경은 협상, 왜 결렬됐나…금액도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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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FA(자유계약선수) 투수 노경은(35)과의 협상 결렬을 발표했다.

롯데는 29일 '노경은과의 협상이 최종 결렬되어 FA 계약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그동안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기다려왔지만, 최종적으로 결렬이 됐다"며 사실상 노경은과의 결별을 암시했다. 롯데 이윤원 단장 역시 "좋은 방향으로 협상이 이뤄지길 바랐는데 아쉽다. 하지만 FA 자격을 얻은 선수의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말했다.

롯데와 노경은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부터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지난해 4차례, 올해 2차례 등 총 6차례 협상을 펼쳤다. 당초 롯데와 노경은이 새 시즌을 함께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출발했지만, 계약기간이나 금액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롯데가 오는 30일 대만 가오슝으로 출발하는 스프링캠프 일정을 앞두고 노경은 측에 29일을 마지노선으로 최종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경은이 고개를 저으면서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롯데 구단 사정을 잘 아는 야구계 관계자는 "협상 초반에는 롯데가 2년, 노경은의 대리인이 3년 이상 계약을 제시했다"며 "롯데가 최종안에 2년에 1년 연장 옵션을 붙여 제안을 했으나, 계약기간 뿐만 아니라 금액적인 부분에서도 이견이 생기면서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경은은 지난 2003년 1차 지명으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2016년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KBO리그 통산 49승65패, 평균자책점 5.1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불펜에서 출발했으나 대체 선발 역할을 맡아 9승6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하면서 롯데 마운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롯데 양상문 감독의 새 시즌 선발진 구성도 변수가 커졌다. 노경은이 구상에서 빠진 롯데 선발진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선수는 브룩스 레일리-제이크 톰슨, 김원중 정도가 꼽힌다. 박세웅의 부상, 송승준의 노쇄화 등 변수가 큰 상황에서 나머지 자리를 채우는데 집중할 수밖에 없게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