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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대폭발' KCC, 2차 연장 끝 KGC 제압...4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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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이지스가 연장 극적인 승리로 4연승을 달렸다.

KCC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홈경기에서 4쿼터 종료 직전 이정현의 극적인 동점골로 연장행에 성공한 뒤, 이어진 2차 연장 끝에 KGC를 따돌리며 109대106 승리를 거뒀다.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잡아낸 KCC는 4연승으로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KGC는 다 이긴 경기를 내주며 6연패 늪이 빠졌다.

극적인 승리였다. 1쿼터는 KCC가 앞서나갔다. 하승진과 브랜든 브라운 두 센터가 골밑을 지배했고, 쿼터 중반부터 이정현의 득점이 터지기 시작했다. 이 흐름은 하승진이 뛰는 2쿼터 중반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하승진은 체력, 부상 등의 문제로 출전 시간을 조절해줘야 하는 상황. 하승진이 2쿼터 중반 벤치로 들어갔고, 이 때부터 KCC의 골밑이 헐거워지며 에드워즈가 과감한 돌파 공격을 할 수 있는 틈이 생겼다. 에드워즈는 2쿼터에 3점슛 성공 없이 혼자 11득점을 해내며 경기를 뒤집는 데 앞장섰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에드워즈의 진가는 3쿼터에 드러났다. 에드워즈는 3쿼터 아껴두던 3점슛을 폭발시켰다. 슛이 들어가자 자신감이 생겼는지, 거침없이 슛을 쏘아올렸고 던지는 족족 공은 림을 갈랐다. 5개 시도, 4개 성공. 에드워즈가 3쿼터에만 17득점을 터뜨리고 전반 잠잠하던 테리까지 3쿼터 3점슛 3개를 성공시키자 경기 흐름이 급격히 KGC쪽으로 넘어왔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가 똑같이 1명씩 뛸 수 있는 마지막 4쿼터 KCC는 그 기회를 노렸다. KGC는 외국인 선수 외에 토종 스코어러가 없는 반면, KCC는 브라운 말고도 이정현이라는 걸출한 득점원이 있었다. 두 사람을 앞세워 야금야금 추격을 한 KCC는 쿼터 종료 1분2초를 남기고 이정현의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 성공으로 1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KGC가 작전타임 사용 후 최현민의 자유투 파울 유도로 한숨을 돌렸고, 최현민이 자유투 1개를 모두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다. 그리고 KCC의 공격 무산. KGC는 안정적으로 공만 돌리며 마지막 공격을 하면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테리가 무리한 드리블을 시도하다 어이없는 실책을 저질렀고, 공격 코트쪽에 있던 이정현이 속공을 치고 나간 뒤 극적인 동점슛을 성공시켜 경기는 연장에 들어갔다.

이정현은 연장 종료 1분여 전 결정적 3점슛을 터뜨리며 경기를 끝낼 뻔 했다. 하지만 KGC 김철욱의 동점 미들슛으로 경기는 2차 연장으로 흘렀다.

2차 연장에도 이정현은 건재했다. 이정현은 2차 연장 100-98을 만드는 귀중한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어진 100-100 동점 상황에서 브라운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브라운은 점수차를 6점으로 벌리는 바스켓 카운트까지 성공시키고 포효했다.

이정현은 3점슛 4개 포함해 35득점, 브라운도 39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전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