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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킹덤' 해외반응 어땠나...'워킹데드'+'왕좌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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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에 대한 관심이 높다. 넷플릭스가 처음 한국에서 제작한 드라마라는 것 외에도 주지훈, 류승룡 등 배우들의 호연, 조선시대에 등장하는 좀비라는 특이한 설정 등 여러 면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킹덤'은 190여개국에 시리즈 6편이 동시에 공개됐고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의 더빙서비스까지 제공된다. 때문에 해외팬들의 반응을 직접적으로 알 수 있다.

반응은 꽤 좋은 편이다. 주지훈이 인터뷰에서 말했듯 '킹덤'은 최대 규모의 영화 및 TV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인 IMDB 인기TV쇼 순위에서 13위에 올랐다가 12일 현재는 21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100위까지 중 아시아작품은 '킹덤'이 유일하다.

영화 비평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도 '킹덤'은 80%로 꽤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반응 역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좀비물이다' '워킹데드'보다는 '새벽의 저주'처럼 빠르다'고 호평이 부각됐다.

유독 극중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쓰고 등장하는 모자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도 많았다. 영화 '19곰테드' 시리즈를 제작한 존 제이콥스는 자신의 SNS에 '나는 한국 조선시대 좀비쇼인 넷플릭스 '킹덤'을 재미있게 봤다. 그런데 이 쇼에 출연하는 모든 이들이 모자를 쓰고 있다. 이것에 대해 설명해줄 전문가가 필요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글에서는 '위너는 중전의 머리다. 어메이징하다. 나는 '스타워즈'의 아미달라 헤어스타일이 조선시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제이콥스가 만든 영화 '킬러 넥스트 도어'의 원작자 알렉스 마우드도 자신의 SNS에 ''킹덤'은 좀비와 모자쇼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많은 SNS유저들이 '킹덤'에 등장하는 형형색색의 모자에 관심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스페인의 한 일러스트레이터는 '킹덤'에서 영감을 얻은 스케치를 공개하기도 했고 많은 해외 네티즌들은 화면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풍광에 감탄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연기력 논란이 일었던 중전 역의 김혜준에 대해서도 호평이 많았다. 동양적인 미모를 자랑하는데다 연기에 큰 영역을 차지하는 대사처리가 더빙으로 가려졌기 때문이다.

INK.K라는 닉네임을 쓰는 태국 출신 한 작가는 '킹덤에서 중전에게 감명받았다'며 자신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를 공개했다. 필리핀 출신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중전의 화장에 대해 관심을 갖기도 했다.

대체적으로는 인기 미드인 '워킹데드'와 '왕좌의 게임'을 합쳐놓은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사실 '킹덤'이 궁궐신을 제외하고는 너무 조선의 피폐한 모습만 그려 한국의 이미지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있겠다는 예상도 나왔지만 그보다는 완성도와 작품성에 집중하는 양상이라 한 숨 돌렸다"고 귀띔했다. 김은희 작가의 필력과 김성훈 감독의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이 이제 해외 팬들도 '킹덤'의 시즌2를 기다리게 만들고 있다.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