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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손상 행위 자제' KBO의 당부, 아무런 소용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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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한국야구위원회)가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도중 카지노에 출입한 LG 트윈스 선수들의 처분을 놓고 고심 중이다.

LG 소속인 차우찬, 임찬규, 오지환은 지난 11일(한국시각) 시드니 현지 카지노에 출입한 장면이 포착돼 구설수에 올랐다. LG 구단 자체 조사 결과, 이들은 휴식일이었던 이날 쇼핑몰에 들렀다가 내부에 입점한 카지노에 들러 도박에 참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LG는 KBO에 해당 사실을 신고하는 한편, 해당 선수들에게 엄중 경고 처분 및 선수단에도 재발 방지를 강하게 촉구했다.

LG의 신고를 접수한 KBO는 해당 선수들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청했다. KBO리그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3항에 따르면, 도박에 참가한 선수에겐 최대 실격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KBO는 경위서를 접수한 뒤 사실 파악 후 처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KBO는 이달 초 클린베이스볼센터를 통해 각 구단에 '부정행위 방지 통신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르면 KBO는 '올해 KBO는 클린베이스볼을 더욱 강조할 것'이라며 한층 강화된 규약 적용 의지를 밝혔다. 정당한 사유 없이 윤리-도핑 교육에 불참할 시 벌금 부과 조치를 내릴 것으로 명시했다. 특히 '해외 훈련 중 품위 손상 행위는 국내와 달리 파장이 크고 수습도 쉽지 않다'며 '이 점을 각별히 유념해 귀국하는 날까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개인 행동에 많은 주의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노력에도 캠프 중반에 접어든 시점 구설수가 터져 나오면서 그간의 노력은 헛수고가 됐다.

KBO 관계자는 "선수들의 인식이 상당히 아쉽다. 아직도 이같은 행위에 대한 문제점 인식이 덜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