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기가 멋진 태권도 킥과 함께 패기 넘치는 공격을 펼쳤지만 브루노 미란다의 파워엔 역부족이었다.
브루노 미란다가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52 라이트급(-70㎏) 경기서 '태권 파이터' 홍영기에게 TKO승을 거뒀다. 1라운드 2분 45초 펀치에 의한 레프리스톱 TKO
초반 홍영기가 좋았다. 다양한 킥으로 미란다를 힘들게 했다. 하지만 미란다의 니킥이 홍영기의 급소를 맞으면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큰 충격을 받은 홍영기는 5분 정도만에 다시 섰지만 결국 그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홍영기가 계속 공격을 하면서 미란다를 넘어뜨리고 파운딩까지 갔으나 미란다가 다시 일어나 태세를 정비했고, 홍영기는 계속된 공격으로 오히려 체력이 소진됐다. 미란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홍영기를 밀어부쳤고, 결국 홍영기가 수비를 포기하면서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로써 미란다는 김원기 김승연에 이어 홍영기까지 한국인 파이터를 모두 꺾었다. 장충=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