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새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28)가 국내 팀과의 첫 맞대결을 펼친다.
터너는 5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릴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스프링캠프 기간 부여된 네 번째 선발 기회다. 지난달 14일 야쿠르트전에서 첫 실전에 나선 터너는 2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1피홈런) 1실점 했다.
지난달 20일 요미우리전에선 부진했다. 선발로 나서 2이닝 동안 11타자를 상대해 4피안타 3실점 했다. 그러나 세 번째 선발등판에선 호투를 펼쳤다. 지난 26일 요코하마전에서 3이닝 동안 9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터너는 요미우리전에서 직구 최고구속 152㎞까지 찍었다. 결정구인 투심도 최고 149㎞까지 나왔다.
이날 연습경기는 12회 연장인 마라톤 형식으로 치러진다. 평소보다 30분 앞당겨 12회 경기로 진행된다. 캠프지에서 보기 힘든 이례적인 상황. KIA측의 파격제안을 삼성이 수용해 이뤄지게 됐다. 실전 경기가 부족하다는 KIA의 판단 때문이다. 오키나와의 이상기후로 비가 자주 오는 바람에 경기 취소가 잦아 부족한 경기감각 보충을 위한 고육지책이다.
KIA는 3일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K와의 연습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심술궂은 오키나와 날씨가 훼방을 놓았다. 새벽부터 내린 강한 장대비가 그라운드를 흥건히 적셨다. 양팀은 부상을 우려해 경기를 취소했다.
다음날인 4일이 휴식일이라 졸지에 이틀 연속 강제 휴식이 된 KIA는 캠프 기간 벌써 3번째 우천 취소다. 무엇보다 킨 베이스볼 스타디움에는 실내 연습장이 없어 비가 오면 속수무책의 상황이 된다.
KIA는 5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킨 스타디움에서 롯데전과 LG전을 잇달아 치른 뒤 9일 귀국길에 오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