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첫 발을 뗀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이 두번째 라운드를 연다.
9~10일 전국 6개 구장에서 2라운드가 펼쳐진다. 미세먼지 속 경기장을 가득 메운 구름관중과 그라운드를 뜨겁게 한 공격축구가 어우러진 개막 라운드는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2라운드에도 그 기세를 이어갈만한 이야깃거리가 많다. 2라운드의 관전포인트를 살펴봤다.
▶4룡, ACL 기세 이어간다
K리그의 4룡은 주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소화했다. 성적표는 만족스러웠다. 모든 팀이 승점을 챙겼다. 전북과 대구는 기분 좋은 승리를, 경남과 울산은 어려운 상황 속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6일 홈에서 김민재가 이적한 베이징 궈안을 맞아 3대1로 이겼다. 조제 모라이스 감독 부임 후 첫 공식 경기 승리였다. 대구는 5일 까다로운 멜버른 원정길에서 3대1로 이기며 ACL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5일 역시 ACL 데뷔전을 치른 경남은 후반 역전에 성공했지만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2대2로 비겼다. 하지만 경남도 아시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더했다. 6일 호주 원정길에 나선 울산은 시드니와 0대0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더했다.
이들은 ACL의 기세를 K리그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개막전에서 대구와 비겼던 전북은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전북은 9일 수원 원정길에 오른다. 개막전 승리에 이어 ACL에서도 가능성을 보인 경남은 9일 인천 원정경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대구는 9일 제주와 홈경기를 치르고, 울산은 10일 원정에서 강원을 만난다.
▶구름관중은 계속 된다
1라운드 최고의 이슈는 단연 구름관중이었다. 최악의 미세먼지 속에도 축구팬들은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1라운드 6경기에 무려 7만9355명의 관중이 몰렸다. 경기당 평균 관중 1만3226명으로, 지난해 대비 44.7%가 증가한 수치다. 2라운드에도 흥행 돌풍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선봉장은 대구다. 대구는 9일 구단의 명운을 걸고 준비한 새 보금자리를 공개한다.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뛰어난 접근성과 아름다운 외관, 적당한 사이즈까지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DGB대구은행파크는 구장 네이밍 라이츠까지 판매하며 벌써부터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개막전과 ACL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1만2000석이 가득 찰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K리그1으로 복귀한 성남도 홈 개막전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펼친다. 10일 서울과의 홈경기를 원도심 모란에 있는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치른다. 그간 탄천운동장에서 홈경기를 치른 성남은 10년만에 성남종합운동장으로 돌아간다. 1부리그 승격 첫 경기라는 프리미엄에 올드팬의 향수까지 자극하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개막전에서 인천전용구장 최다 관중을 경신했던 인천과 이임생 체제 후 첫 경기였던 울산전에서 확 달라진 공격축구로 호평을 받은 수원 역시 홈경기에서 또 한번의 흥행대박에 도전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