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큰 리차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울산 현대에 새로 합류한 중앙 수비수 데이브 불투이스(28)에 대한 김도훈 감독의 신뢰감이 벌써 굳건하게 자리 잡은 듯 하다. 지난해까지 팀 수비의 핵심이었던 리차드 빈트비흘러의 공백은 이미 잊은 지 오래다.
김 감독은 10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 강원FC전을 앞두고 불투이스에 대해 언급했다. 불투이스는 올 시즌 울산이 리차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1월말에 영입한 선수다. 네덜란드 1부리그 SC 헤렌벤에서 뛰었던 불투이스는 일단 신장이 1m90으로 장신이다. 독일 FC 뉘른부르크에서도 활약하는 등 다양한 유럽리그 경험을 갖고 있었다. 그런 불투이스를 김 감독은 1라운드부터 핵심 중앙 수비수로 중용하고 있다.
이런 불투이스에 대한 김 감독의 평가는 짧고 명료했다. 이날 강원전 역시 선발로 불투이스를 투입한 김 감독은 "키 큰 리차드다"라고 평가했다. 한 마디로 리차드보다 더 좋은 선수라는 뜻이다. 실력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는데다 신장면에서는 오히려 우위에 있다는 것. 오스트리아 출신인 리차드의 공식 신장은 1m83이었다. 확실히 불투이스는 큰 키를 활용해 리차드보다 제공권 면에서 훨씬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
김 감독은 "불투이스는 키도 크고 실력도 갖추고 있다. 그러면서도 특히 경기를 리드하는 능력까지 지녔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시도하고, 경기 흐름을 조절할 줄 안다. 전반적으로 리차드보다 좋은 선수라고 할 수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