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케냐의 토마스 키플라갓 로노가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케냐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한 오주한(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은 부상 후유증으로 레이스를 중도 포기했다.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출발해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까지 달리는 42.195㎞ 레이싱이 펼쳐졌다. 초반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간 로노는 이 코스를 2시간 06분 00초에 완주했다. 이는 자신의 종전 개인 최고기록(2시간 07분 09초)을 뛰어넘은 기록이었다.
역시나 이번 서울국제마라톤도 케냐 선수들의 독무대였다. 2위(엘리사 킵치르치르 로티키)와 3위(마이크 킵툼 보이트)가 모두 케냐 선수였다. 1위부터 3위까지의 격차는 불과 22초였다. 약 10초 간격으로 차례로 결승선을 통과한 셈이다.
한국 선수들의 기록은 이들과 6분 이상 차이가 났다. 국내 남자부 1위를 차지한 심종섭(한국전력)이 2시간 12분 57초를 기록했다. 종전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2시간 13분 28초)를 31초 앞당긴 개인 신기록이다. 기록을 단축했어도 세계 수준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기만 하다. 2위는 신광식(국군체육부대, 2시간 13분 07초)이 차지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데시 지사 모코닌(바레인)이 2시간 23분 44초로 우승했다. 국내 선수부문에서는 안슬기(SH공사)가 2시간 27분 28초로 1위(전체 6위)를 차지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