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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보답하고 싶다"…'문제적보스' 토니안, 소속 배우 진심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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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토니안이 소속 배우의 진심에 눈물을 보였다.

3일 밤 방송된 tvN '문제적 보스'에서는 사업가 정준호, 이천희, 토니안의 사무실 풍경이 그려졌다.

정준호는 이른 새벽부터 업무를 위해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다. 정장을 차려입고 완벽하게 풀 세팅된 외모를 뽐낸 그는 엄청난 크기의 만능 가방을 챙겨 눈길을 끌었다. 가방 안에는 기내용 슬리퍼부터 대본, 8개의 선글라스에 사인용 펜까지 들어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기차 안에서 꿀잠을 잔 후에도 전혀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자랑한 정준호는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총괄 이사와 만났다. 그러나 두 사람은 업무 외의 사적인 이야기를 나눠 의아함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총괄 이사가 정준호의 6살 아래 막냇동생이었던 것.

정준호는 "나 ‹š문에 뜻하지 않게 10년 전 부산에 내려와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막냇동생은 "솔직히 처음에는 원망했다. 준비가 된 회사에 온 게 아니고, 처음 시작한 단계여서 미흡한 게 많았다. 그래서 자리 잡아가는 동안 부산에서 혼자 외롭게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회사에 도착한 후 본격적으로 일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골프웨어 브랜드 외에도 부산에서 650석 규모의 프리미엄 뷔페를 운영하고 있는 정준호는 "주기적으로 부산에 가서 일을 보고, 동생은 전체적인 흐름을 보고해준다"고 말했다.

이천희는 공방 작업실에서 직원과 함께 샘플 제작에 돌입했다. 그는 작업하면서 직원에게 계속 옛날 얘기, 군대 얘기 등을 늘어놔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천희도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나 지금 혼자 얘기하는 거냐", "차라리 건배사가 나은 거 같다"며 반성해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으로 작업에 나선 이천희는 "가구 만드는 게 재밌어서 시작한 일인데 지금은 창조하는 느낌"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작업하는 이천희는 직원의 실수로 샘플 비율이 틀어지자 예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원래 실수 안 하는 친구인데 처음 하기엔 어려웠던 거 같다"며 감쌌다.

이후 이천희는 퇴근 시간 무렵 회의를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매장 마감 시간도 있고, 배송도 다 보낸 후에 해야 하다 보니까 회의 시간이 항상 늦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의 시간은 점점 길어졌고, 이천희는 끝낼 생각이 없는 듯 "쉬었다 하자"고 말해 직원들을 힘들게 했다. 직원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많이 짜증 난다. 화병 날 뻔한 적도 있다", "회의 좀 일찍 시작하고 일찍 끝나면 좋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결국 회의는 3시간을 넘겼다. 하지만 회의가 끝난 후 이천희는 직원의 생일까지 챙겨주는 자상한 모습을 보였다.

이천희는 "회의는 예전부터 개선하고 싶었다.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잘 안 바뀌는 게 논의할 문제가 많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그리고 내가 가면 유독 회의가 길어진다"고 밝혔다. 또 "매회 문제를 발견하게 된다. 시정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고개를 들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토니안은 사무실에서 연기 연습에 한창인 배우들을 찾아갔다. 소속사에서 연기 스터디를 하고 있다는 그는 "신인 배우들이 많다 보니까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래서 빠른 성장을 위해서 내부적으로 많이 소통하고 배울 수 있는 상황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소속사 배우들은 토니안을 대표가 아닌 '대장님'으로 부르며 친근함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회사 대표라는 느낌 보다는 가족 같은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토니안은 배우들을 배려한다면서 바로 등 뒤에서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등 은근히 더 불편하게 만들어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면서도 토니안은 배우들의 연습이 끝난 후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소속배우 심완준은 토니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작년에 아버지가 대장암으로 돌아가셨다. 그때 장례식부터 진짜 친형님처럼 위로해주고 힘을 주셔서 형님 덕분에 시련을 잘 이겨냈다"며 "회사 대표를 떠나서 인생에 있어서 친형님이다. 감사하고 사랑한다. 좋은 후배, 배우 되어서 꼭 보담하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소속 배우의 진심 어린 눈물에 토니안도 눈시울을 붉혀 뭉클함을 더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