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모처럼 영국 언론의 '메인'을 장식했다.
4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신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8~2019 영국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역사적인 신구장 개장 첫 골을 쏘아올린 뒤, 유력지부터 지역지까지 할 것 없이 손흥민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다. 프리미어리그 중계사 중 하나인 '스카이스포츠'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도 했다.
영국 정론지 '타임스'는 "집으로 돌아온 날 밤, 손흥민이 역사적인 첫 골을 쐈다"를 경기 관련 기사 제목으로 뽑았다. 또 다른 정론지 '가디언'은 "손흥민이 첫 번째 토트넘 골로 신구장에 세례를 베풀다(christens)"고 표현했다. '인디펜던트' 신문은 '손흥민과 에릭센의 골로 토트넘이 승리와 함께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고 손흥민의 개장 첫 골에 의미를 부여했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10분 0-0 균형을 깼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49일만에 나온 시즌 17호골. 토트넘은 후반 35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추가골을 묶어 기분 좋은 2대0 승리를 따냈다. 리그 5연속 무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으며 승점 64점을 기록, 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내줬던 3위 자리도 탈환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