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크리스티안 쿠에바스가 패전 위기에 몰렸다.
쿠에바스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안타(2홈런) 4탈삼진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첫승을 기록했던 쿠에바스지만 이날은 패전 상황에서 등판을 마쳤다.
4회까지는 잘 막아냈다. 쿠에바스는 1회말 1아웃 상황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건우와 김재환을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위기를 넘겼다.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허경민을 삼진 처리했고, 오재원까지 삼진으로 잡아냈다. 2아웃에 박세혁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사실상 우익수 실책성 플레이였다. 쿠에바스는 이어진 주자 만루 위기에서도 정수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켜 실점하지 않았다.
첫 실점은 3회에 나왔다. 1아웃 이후 박건우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허용한 쿠에바스는 김재환의 내야 땅볼때 득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쿠에바스가 무너진 것은 5회말. KT 타선이 득점을 1점도 못 내는 사이 5회말 1사 1루에서 페르난데스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슬라이더 실투를 공략 당했다. 이어 박건우에게도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그러나 쿠에바스는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추가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7회를 앞두고 배재성과 교체된 쿠에바스는 KT가 0-4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물러났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