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민병헌이 사구에 손가락을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민병헌은 4일 인천 SK전 6회 4번째 타석에서 SK 두번째 투수 박민호의 빠른 공에 왼손 다섯번째 손가락을 강타 당했다. 바로 손가락을 감싸며 주저앉은 민병헌은 고통스러워 했다. 통증이 참기 힘든듯 투수를 원망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한참 후에 일어나 1루로 향한 민병헌은 교체사인을 내고 벤치로 돌아왔다.
후배 박민호는 모자를 벗고 자신을 바라볼 때까지 한참 기다리며 미안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나중에 자신을 쳐다보는 박민호를 확인한 민병헌은 손짓으로 '괜찮다'는 표시를 했다. 하지만 예후가 좋지 못한듯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민병헌은 벤치로 물러난 뒤 곧바로 구급차 편으로 인근 송도의 플러스 병원으로 후송됐다. 민병헌은 전날 생애 첫 5안타 경기를 펼치는 등 절정의 타격감으로 공-수에서 맹활약 중이었다.
인천=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