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페르난데스-박건우 백투백 합작' 두산, KT 스윕 6연승

by

두산 베어스의 질주가 무섭다. 6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5대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와의 주중 3연전을 스윕하면서 최근 6연승을 질주한 두산은 개막 후 9승2패로 단독 1위 자리를 더욱 굳게 만들었다. 반면 최근 4연패, 원정 8연패에 빠진 KT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조쉬 린드블럼과 크리스티안 쿠에바스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양팀 선발들은 5회초까지 숨 막히는 투수전을 펼쳤다. 양 팀 타자들은 린드블럼과 쿠에바스의 공을 제대로 공략해내지 못했다.

KT는 1회초 삼자범퇴에 이어 2회초 1아웃 이후 윤석민이 첫 안타를 때려냈지만 박경수의 병살타로 분위기가 끊겼다. 이후 3회와 4회까지 누구도 출루하지 못하고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찬스를 못살리는 것은 두산 타선도 마찬가지였다. 두산은 1회말 1사 1루 찬스를 날렸고, 2회말 선두타자 오재일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박세혁의 2루타, 류지혁의 볼넷이 나왔지만 2사 만루에서 정수빈이 외야 뜬공으로 잡히고 말았다.

그러던 3회말 두산이 0-0 동점 균형을 먼저 깼다. 1아웃 이후 박건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려내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1사 3루에서 타석에 선 4번타자 김재환은 1B1S에서 3구째 1루수 앞 땅볼을 만들어 팀 배팅을 했다. 3루에 있던 박건우가 홈까지 들어오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두산이 1-0 리드를 잡았다.

잠잠하게 가라앉은듯 했던 두산 타선은 5회말 제대로 터졌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박건우의 '백투백' 홈런이 폭발했다. 1아웃 이후 정수빈이 안타로 출루한 후 1사 1루 상황에서 페르난데스가 쿠에바스의 슬라이더 실투를 받아쳤고, 이 타구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 됐다. 이어 다음 타자 박건우도 쿠에바스의 142km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홈런 2방을 보탠 두산은 순식간에 4-0으로 달아났다.

타선이 추가점을 못내는 사이, 선발 린드블럼에 이어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이형범이 8회초 KT 황재균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두산은 8회말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 1아웃 이후 허경민과 오재원이 2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다. 주자 1,2루에서 박세혁이 전유수를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두산의 승리를 확정짓는 점수였다.

KT도 끝까지 따라붙었다. 9회초 마지막 공격때 강백호 내야안타,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박경수의 적시타에 이어 유격수 류지혁의 실책으로 추가점을 만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2점 차에서 황재균의 내야 안타로 두산을 턱밑까지 추격한 KT는 . 두산이 마무리 함덕주를 앞세워 1점 차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린드블럼은 7이닝 2안타 7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첫승을 얻어냈다. 반면 KT 쿠에바스는 6이닝 6안타(2홈런) 4탈삼진 3볼넷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첫 패전이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