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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최종훈→승리→로이킴...'단톡방 몰카' 4번째 연예인 입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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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가수 로이킴이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지목된 데 이어 음란물 유포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됐다. '엄친아' 이미지로 사랑 받았던 로이킴의 추락은 더욱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서울경찰청은 4일 버닝썬 게이트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로이킴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해 피의자 신분"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서 조사받도록 통보한 상황"이라 밝혔다. 음란물 유포 혐의는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것과 달리 일반 음란물을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공유할 경우 적용되는 혐의다. 아울러 경찰 관계자는 "로이킴을 제외하고 '정준영 단톡방'과 관련해 거론되고 있는 가수 정진운, 강인 이종현, 용준형, 모델 이철우 등은 모두 참고인 신분"이라며 "이종현과 용준형은 이미 참고인 조사를 했고, 나머지는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로이킴은 지난 2일 정준영과 승리 등이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23개에 걸쳐있는 참가자 16명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로이킴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직접 영상을 촬영하거나 유포에 가담한 혐의가 있는지 조사한다고 밝혔고, 로이킴 소속사 스톤뮤직 엔터테인먼트는 3일 "로이킴은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이나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짧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음란물 유포 혐의가 드러나면서, 로이킴은 정준영 단톡방 사건으로 입건된 8번째 피의자가 됐다. 연예인으로는 정준영, 최종훈, 승리에 이어 네 번째다.

로이킴은 2012년 Mnet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4'의 우승자로 얼굴을 알렸다. 안정적인 가창력과 훈훈한 외모, 미국 명문대 출신 학벌에 '장수막걸리'로 유명한 서울탁주제조협회 전 회장 김홍택 교수의 아들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바른 이미지를 굳혔다. 특히 함께 출연한 정준영과의 돈독한 우정을 자랑해 정준영의 혐의가 알려졌을 당시 '단톡방 멤버'로 가장 먼저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지만 그 동안 쌓아온 신뢰 덕분에 의심을 면했다. 로이킴이 '정준영 단톡방' 멤버 중 한 명으로 지목되자 서울탁주제조협회도 불매 운동이 언급되는 등 타격을 입었다. 지난 2017년 김홍택 교수가 잡스엔과의 인터뷰에서 "3년 전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아들에게 지분을 모두 물려줬다"고 밝힌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서울탁주제조협회 측은 3일 "로이킴의 개인 회사가 아닌 51명 주주 중 한 명일 뿐이라 로이킴과 회사와는 특별한 관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김홍택 교수가 강의 중 로이킴을 대신해 사과했다는 목격담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로이킴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고 이렇다 할 입장을 없이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서울탁주제조협회 역시 논란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귀국해 조사 받을 예정"이라고 짧은 입장을 남긴 로이킴 측이 이후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한편, 가수 정준영과 3년 전 JTBC 예능프로그램 '히트메이커'에 함께 출연해 또 다른 '단톡방' 멤버로 지목된 슈퍼주니어 강인, 2AM 정진운, 모델 이철우는 참고인 조사 목록에서 제외됐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