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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추골절→전신마비' 케이케이 아내 "무섭지만 견뎌…한국행 기약無"(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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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경추 골절 후 전신마비에 폐렴 합병증, 매일매일 전쟁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국 이송은 기약이 없다."

다이빙 사고로 전신마비 상태에 빠진 래퍼 케이케이(36·김규완)의 아내가 중태에 빠진 남편을 바라보는 심경을 고백했다.

3일 래퍼 케이케이와 그 아내는 SNS를 통해 다이빙 사고로 인한 경추골절 및 전신마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견디는 상황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케이케이의 아내는 "3월 22일 불의의 사고, 경추 골절 수술 후 전신마비, 중환자실에서 (남편이)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폐렴 합병증으로 상태는 더 악화됐다. 매일매일 전쟁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호전이 되어야 한국으로 이송하는데, 아직 기약이 없다"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불행중 다행인건 머리는 다치지 않아 감사하다"면서도 "타국에서 남편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무섭기도 하다. 견뎌내야한다"고 두려움을 드러냈다. 막대한 병원비에 대해서는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면서도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 신은 우리 부부에게 감당할 만큼 고통을 주셨을 거라 믿는다"며 의지를 다졌다.

케이케이의 아내는 "우리 부부는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멋지게 일어설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울지 않을 것이고 원망도 하지 않을 것이며 차분히 시간을 견뎌낼 것이다. 하루속히 호전되어 한국으로 이송되기만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난 다시 강해져야한다. 절대로 약해지지 않을 것이다. 난 와이프니까"를 거듭 되뇌이기도 했다.

'쇼미더머니6'에 출연했던 래퍼 케이케이는 이날 "사랑하는 아내의 손을 빌려 메시지 남깁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인해 전신마비에 빠진 자신의 현실을 고백했다. 숙소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다 목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는 것. 이미 열흘간의 치료비가 6000만원을 훌쩍 넘겼고, 한국 수송비만 1000만원이 넘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케이케이는 힙합씬을 대표하는 속사포 래퍼 중 한명이다. 6살 때 왼쪽 귀의 청력을 잃었지만, 힙합 뮤지션으로 꾸준히 활동하며 '한국 힙합계 베토벤'으로 불렸다. 2008년 배치기의 '스킬 레이스'를 프로듀싱했고, 장문복을 '힙통령'으로 만든 '스피드레이서(아웃사이더)' 랩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2017년에는 Mnet '쇼미더머니6'에 출연해 래퍼로서의 매력을 뽐냈다. 최근 유튜브 '랩 클래스'를 통해 랩 레슨 유튜버로 활동중이었다.

▶케이케이 아내 심경고백 전문

3월22일 불의의 사고. 경추 골절 수술후 전신마비로 중환자실에서 많이 힘들어하고 있고, 폐렴 합병증으로 상태는 더 악화되었다.

매일 매일 전쟁같은 시간을 보내고, 호전이 되어야 한국으로 이송하는데…아직 기약이 없는 상태다.

불행중 다행인건 머리는 다치지 않아 감사하다. 타국에서 남편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무섭기도 하다. 하지만 난 와이프니까… 견뎌내야한다.

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 병원비와 앞으로 긴 시간을 싸워야 하는 우리 부부는 그래도 매일 웃는다. 이또한 곧 지나가리라.

신이 우리 부부에게 감당할 만큼 고통을 주셨을 거라 믿으며 매순간 마음을 가다듬고 감정이 아닌 이성에 집중하며 버티고 있다. 나는 다시 강해져야한다.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우리 부부는 멋지게 일어설수 있을 거라 믿는다. 최악과 최고의 상태를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며 오늘도 마음을 잡고 집중한다. 울지 않을 것이고 원망도 하지 않을 것이며 차분히 시간을 견뎌낼 것이다.

하루속히 호전되어 한국으로 이송 되기만을 기도한다.

절대로 약해지지 않을 것이다.

난 와이프니까…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