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가 천안에서 올 시즌 '두 번째' 홈 개막전을 치른다.
김현수 감독이 이끄는 이랜드는 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2019년 하나원큐 K리그2(2부 리그) 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매우 큰 변화가 있다. 홈 구장의 이사다. 서울 잠실주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이랜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난관에 부딪쳤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최 및 경기장 개보수공사로 인해 한동안 홈구장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것.
경기장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 다녔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하지만 두드리니 열렸다. 천안시가 손을 내밀었다. 이랜드는 천안시청과 홈경기 개최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해결책을 찾았다. 이랜드는 올 시즌 천안에서 10경기를 치른다. 공익 사업도 함께한다. 이랜드는 홈경기 개최를 통해 발생한 입장수입 전액을 천안시 유소년 축구발전기금으로 기부한다.
4월,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디딘다. 이랜드는 천안에서 여는 올 시즌 두 번째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리를 노린다.
팬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준비했다. 이랜드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20분 간 어린이 유소년 클럽과 선수의 100대11 축구 경기를 진행한다. 축구새싹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방문 관중들을 대상으로 선수단 훈련 입장 시 그라운드에서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등의 체험형 스킨십 프로그램도 예고돼 있다.
경기 시작 전에는 이민규 고준영의 프로 데뷔 기념식을 진행한다. 특히 천안제일고 출신의 고준영은 '천안의 아들'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부천과의 FA컵에서 신인답지 않은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스다(일본)의 K리그 100경기 출전 기념식도 진행된다. 이 밖에도 하프타임에는 이랜드의 홍보대사 '네온펀치'의 축하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준비는 마쳤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팬이 자리를 빛낼지 알 수 없다. 천안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팀이 없는 만큼, 현장의 축구 열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구단은 홈 경기를 앞두고 '팬 모시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주 전부터 천안에 상주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서울에서 이동하는 팬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천안 왕복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과연 이랜드의 천안 홈 개막전이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