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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공인구 4월말~5월초 온다…타격 수치 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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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공인구는 아직 오지도 않았다. KBO리그의 타고투저 현상 완화에 가속도가 붙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19일 공인구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스카이라인 공인구 샘플 3타를 무작위로 수거한 KBO는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스포츠용품시험소에 의뢰해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3타 중 기준에 부합한 것은 한 타고, 나머지 2타는 최대 허용치인 0.4234를 넘어선 0.4261, 0.4248로 확인됐다.

KBO는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규칙위원회를 열어 반발계수 기준을 기존 0.4134~0.4374에서 0.4034~0.4234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공인구 제조사인 스카이라인은 규정대로 1차 경고와 시정조치,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받았다.

생각보다 공을 만드는 과정이 까다로워서 반발계수를 조정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다고 한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현 공인구 제조사도 규정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1차 검사에서는 부적합이 나왔다. 그렇다고 해외 수입을 하기에는 비용 문제가 지나치게 커지기 때문에 조속한 시정 조치만이 정답이다.

반발계수를 규정대로 조정한 새 공인구는 오는 4월말~5월초부터 쓰여지게 된다. 개막 이후 현재까지 경기에서 쓰고있는 공인구는 기존에 만들어진 공이다. 1차 검사 기준을 적용하면, 반발계수 규정 수치보다 평균적으로 살짝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KBO 관계자는 "제조 공장이 스리랑카에 위치해있는데, 최대한 빨리 새 공을 만들어 납품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KBO는 새 공인구가 도착하면, 2차 검사를 할 예정이다. 그때 다시 한번 반발계수가 규정대로 나오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는 이미 달라진 공인구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은 "연습 타구에서도 홈런이 많이 안나온다. 예전에는 홈런이 안될 것 같은 타구가 홈런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확실히 그런 타구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전체 홈런 개수가 확 줄어든 것도 이를 뒷받침 한다.

하지만 KBO는 1차 검사에서 부적합이 나온 공들도 규정치를 크게 벗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보다 많은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서서히 사그라드는 타고투저 현상은 얼마나 이어질까. 또 새 공인구 사용 이후에는 어떤 데이터가 쌓일까.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