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김기훈(19·KIA 타이거즈)이 이번에도 프로 데뷔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기훈은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시즌 KBO리그 홈 경기에서 3이닝 동안 9피안타 1홈런 2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3이닝은 올 시즌 선발등판한 경기 중 최소이닝이다.
출발부터 삐걱댔다. 1회 초 1사 이후 김상수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김기훈은 후속 구자욱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지만 이원석에게 첫 볼넷을 내줬다. 이후 2사 1, 2루 상황에서 강민호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139km짜리 직구를 몸쪽 높게 던졌지만 강민호가 잘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2회 초에도 불안함은 계속됐다. 선두 박계범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후속 김헌곤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와 박해민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사 1, 3루 위기상황에 몰렸다. 다행히 김상수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2사 1, 3루 상황에서 포수 한승택의 실책으로 어이 없이 한 점을 더 헌납했다. 1루 주자 박해민이 2루 도루를 시도할 때 한승택의 엉성한 송구가 3루 주자 김헌곤이 가볍게 홈으로 쇄도할 수 있게 도운 꼴이 됐다.
김기훈은 3회 초에도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선두 이원석의 좌전안타와 후속 강민호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상황에 몰린 뒤 최영진에게 또 다시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김동엽에게 볼넷을 내준 뒤 다행히 박계범을 병살타로 유도했지만 또 한 점을 내주고 말았다.
김기훈은 4회 초 선두 박해민에게 안타를 내준 뒤 장지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교체됐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