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2019년 '어린이날'이 포함된 잠실 라이벌전을 승리로 시작했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9시즌 KBO리그 홈 경기에서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호투와 허경민의 결승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7대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3승12패(승률 0.657)를 기록, LG(21승12패·승률 0.636)를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마운드에선 린드블럼이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LG 선발 타일러 윌슨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린드블럼은 7이닝 동안 9피안타 1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반면 윌슨은 4이닝 동안 11피안타 1홈런 2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6연속 승리를 따내는 기염을 토해낸 린드블럼은 시즌 6승을 따내며 리그 최다 다승 부문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2회 말 무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김재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두산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4회 말 대거 5점을 보탰다. 평균자책점 0.57에 빛나는 LG 선발 윌슨을 제대로 두들겼다. 1사 1, 3루 위기상황에서 김재호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1사 1, 2루 상황에선 허경민의 스리런포가 폭발했다. 허경민은 '윌슨의 131km짜리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계속된 1사 1, 2루 상황에서 김재환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추가득점했다.
LG는 5회 초와 6회 초 나란히 한 점씩 추격했다. 5회 초에는 무사 1, 2루 상황에서 김민성의 좌전 적시타로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6회 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의 솔로포가 터졌다. 두산 선발 린드블럼의 145km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하지만 두산은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8회 권 혁을 시작으로 이형범 박치국을 잇따라 투입하며 2사 주자 만루 상황을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두산은 9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박치국이 선두 김민성의 기습타구에 맞는 등 2사 1, 3루 실점 상황을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