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선발 매치에서 두산 베어스가 활짝 웃었다.
두산은 3~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이겼다. 두산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LG와의 어린이날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이번 대결은 어린이날 매치 뿐만 아니라 두팀의 1~3선발 대결로도 주목 받았다. 평균자책점 1,2위를 나란히 달리던 LG 타일러 윌슨과 차우찬, 케이시 켈리가 출격하고, 두산도 만만치 않은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가 나서기 때문이다.
결과는 두산의 완승이었다. 첫날인 3일 경기에서 린드블럼과 윌슨이 맞붙었다. 윌슨은 4이닝 6실점으로 개막 후 가장 부진한 투구를 펼치고 조기 강판된 반면, 린드블럼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다승 선두로 올라섰다.
둘째날인 4일 경기에서는 켈리와 이현호가 대결했다. 이현호는 이용찬의 부상 이탈로 인한 대체 선발이다. 이번에는 두산쪽에 운이 따랐다. 켈리는 6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하고도 득점 지원 불발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현호는 4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자신의 몫을 해낸 후 불펜에게 뒤를 맡겼다. 두산의 불펜진이 추가 실점 없이 9회까지 1점의 리드를 막아내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마지막날에는 차우찬과 후랭코프가 만났다. 차우찬이 먼저 무너졌다. 1~3회 매 이닝 실점한 차우찬은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흔들렸고, 결국 3이닝 6실점(5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후랭코프는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수확할 수 있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