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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분석]윌슨 탄탄했던 7이닝, 불펜진이 날려버린 시즌 5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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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타일러 윌슨이 또다시 탄탄한 7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윌슨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6안타를 내주고 3실점했다. 윌슨은 4-3으로 앞선 8회말 정우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정우영과 진해수 고우석 등 필승조가 동점과 역전을 내줘 윌슨의 시즌 5승은 물거품이 됐다. 윌슨이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진이 승리를 날린 건 올시즌 4번째다.

그러나 윌슨은 올시즌 6경기째 7이닝 이상을 던지며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98개,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8㎞를 찍었고, 투심을 가장 많은 30개를 구사했다.

1회를 8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처리한 윌슨은 2회말 먼저 한 점을 허용했다. 선두 이대호에게 좌측 펜스를 맞고 튀어나오는 2루타를 맞은 뒤 2사까지는 잘 잡았지만, 채태인에게 147㎞ 직구를 던지다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3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막은 윌슨은 4-1로 앞선 4회 선두 허 일에게 좌전안타, 이대호에게 좌선상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 몰린 뒤 1실점했다. 손아섭을 1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는 사이 허 일이 홈을 밟았다.

5회에는 채태인 나종덕 오윤석을 상대로 11개의 공을 던져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6회에는 2사후 허 일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대호를 132㎞ 슬라이더를 던져 1루수 파울플라이로 막아냈다. 그러나 7회 한 점을 더 내주면서 한 점차로 쫓겼다. 선두 손아섭에게 좌중간 안타, 전준우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채태인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1사 1,3루가 됐고, 대타 김문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한 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LG 불펜진은 윌슨의 선발승을 지켜주지 못했다. 8회 정우영이 1사후 선본기를 사구, 허 일을 중전안타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대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2사 1,2가 됐고, 이어 바뀐 투수 진해수가 손아섭에게 좌측으로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4-4 동점이 됐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