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현장인터뷰]윤덕여호 연습경기 깜짝방문 MJ "여축, 男축구만큼 재미있어...女월드컵 응원"

by

"우리 여자축구 정말 발전했죠? 벌써 2대0으로 이기고 있잖아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전 대한축구협회장)이 2019 프랑스여자월드컵을 앞둔 윤덕여호 국내 마지막 연습경기 현장을 격려차 방문했다.

정 이사장은 17일 오후 2시 경기도 파주NFC에서 펼쳐진 여자축구대표팀과 능곡고 남자축구팀과의 연습경기를 관전했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 김판곤 부회장, 최영일 부회장, 김주성 국장 등 협회 주요인사들도 모두 현장에 출동해 여자축구 대표팀을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1쿼터를 이영주, 문미라의 연속골로 2대0으로 마친 직후 인터뷰에서 정 회장은 "우리 여자축구 정말 발전했죠"라며 여자축구의 성장에 뿌듯함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프랑스여자월드컵을 우리선수들이 잘하길 바란다"면서 2회 연속 16강과 함께 내년 도쿄올림픽 사상 첫 진출도 염원했다. "내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전체 티켓이 일본 빼고 2장이다. 어디서 예선전할 지 정해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해도 좋고"라는 말로 관심을 표했다. "아직 여자축구는 한번도 올림픽에 가지 못했다. 이번에는 꼭 갔으면 한다"고 바랐다. "도쿄올림픽은 우리나라와 도쿄의 특수관계 때문에 축구뿐 아니라 모든 종목이 우리나라에서 하는 것과 같은 올림픽이라 생각하고 정말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의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은 특별하다. 축구협회장 재임기(1993~2008년)에 여자축구 발전의 기틀을 다졌다. 2009년 실업리그 WK리그 출범 이후 한국여자축구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정 이사장은 "아직도 일본과 비교하면 FIFA랭킹 (14위)은 많이 올라왔는데 전체적인 등록선수, 저변은 많이 떨어진다. 26명 대표선수 중 10명 이상이 인천 현대제철 선수다. 더 많은 팀이 생기고 더 많이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여자축구에 대해 우리 국민이나 체육계의 관심이나 인식이 너무 낮다. 미국은 1994년 남자월드컵 이후 2003년 여자월드컵이 열렸는데, 미국 현지에서 여자월드컵이 더 재미있다고들 했었다. 아직 우리나라는 인식이나 저변이 많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취재진에게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여자축구 수준은 정말 많이올라갔다. 남자보다 더 재미있다고 많이 써달라. 사실이니까. 그럼 앞으로 더 잘될 것"이라며 웃었다.

정 이사장은 8일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질 여자월드컵 프랑스와의 개막전을 현장에서 지켜볼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FIFA와의 싸워온 것들이 얼마전 풀렸다. 올해 프랑스여자월드컵은 현장에서 볼 것이다. 총회도 참석하고 프랑스와의 개막전도 볼 것이다.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손흥민 팀' 토트넘-리버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본 후 파리로 연결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회 연속 16강에 도전하는 윤덕여호를 향한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여자축구는 남자축구만큼 재미있다.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여자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도쿄올림픽에 꼭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 갖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파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