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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분석]차우찬 더위와 함께 급락, 최근 3경기 ERA 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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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왼손 차우찬이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확연히 힘빠진 피칭으로 일관하고 있다.

차우찬은 17일 잠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를 맞고 7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s다. 1회에만 4점을 빼앗겼고, 4회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투런홈런을 얻어맞는 등 집중타를 허용했다. 올시즌 처음으로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가장 많은 점수를 줬다. 투구수는 78개였고, 4사구는 3개를 허용했다.

1회에만 볼넷 1개와 사구 2개를 내주는 등 극심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34개의 공을 던졌다. 선두 박민우에게 139㎞ 직구를 한복판으로 던지다 중전안타를 내준 뒤 김성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이어 권희동을 사구로 내보내고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몸을 또 맞혀 만루에 몰렸다.

들쭉날쭉한 제구를 좀처럼 잡지 못한 차우찬은 노진혁에게 10구까지 끌려가다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힘을 잃었고, 강진성에게 142㎞ 직구를 몸쪽 높은 코스로 구사하다 3루수 김민성의 글러브를 빗겨가는 주자일소 좌선상 2루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2회를 5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차우찬은 3,4회 잇달아 안타 1개씩만 내주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페이스를 찾았다. 그러나 1-4로 뒤진 5회초 선두 김성욱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면서 또다시 흔들렸다. 1사후 양의지에게 142㎞ 직구를 몸쪽으로 붙이려다 좌익선상 2루타를 맞고 다시 1실점했다. 이어 베탄코트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8구째 126㎞ 슬라이더가 한복판으로 몰리면서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LG는 곧바로 차우찬을 최동환으로 교체됐다. 최동환은 등판하자마자 노진혁과 강진성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추가 1실점해 LG는 1-8로 끌려가는 형국이 됐다.

차우찬은 평균자책점이 2.62에서 3.67로 치솟았다. 4월까지 6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1.50을 올리며 호조를 보였던 차우찬은 이날 NC전까지 최근 3경기에서 9.6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에 들어서면서 확연히 힘이 빠진 모습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