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모처럼 화끈하게 터진 타선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14대3의 큰 점수 차로 이겼다. 잠실에서 이틀 연속 두산에 당한 1득점 2연패를 화끈하게 끊어냈다. 전날 실책으로 자멸했던 삼성 야수들은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KT 마운드를 맹폭했다. 올시즌 팀의 첫 선발 전원안타(시즌 19호)와 함께 장단 20안타가 터졌다. 김상수는 5타수3안타 4타점, 최영진과 이학주는 3타점 경기를 펼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4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강민호는 2루타 2개 포함, 4안타를 몰아치며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에이스 헤일리가 1이닝 만에 팔 근육통으로 조기 강판(1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했지만 타선 지원 속에 구원투수들이 힘을 모았다. 갑작스레 2회 마운드에 오른 김대우가 1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뒤 최채흥이 3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우규민(2이닝 1실점) 임현준(⅓이닝) 권오준(1⅔이닝)이 릴레이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선발 투수가 갑자기 조기강판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불펜 투수들이 열심히 던져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타자들도 승부처마다 좋은 타점을 내줬다"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