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강남이 회사와의 수익 배분을 공개했다.
18일 밤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내 인생은 트로트'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강남은 "어렸을 때부터 이모들하고 트로트 부르고 놀면서 자라긴 했다. 근데 가수 데뷔는 힙합으로 했다. 하지만 힙합을 하다가 너무 망했다. 앨범을 9개 정도 냈는데 회사에 빚이 20억 정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후에 예능에 출연하면서 잘 풀렸고, 2014년에 예능에서 잘 됐을 때 연말 가요 대전에 출연하게 됐는데 그때 태진아가 콜라보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강남은 "그때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를 불렀다. 근데 태진아가 '너 내 노래를 왜 이렇게 잘하냐'면서 '오늘부터 내 아들이다'라고 했다"며 "그때 회사도 우리 집 옆이었다. 자주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다 보니까 트로트 음반 제의를 받게 됐고, '전통시장' 노래를 냈는데 잘됐다. 전국 시장을 싹 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몇 개월 뒤에 한 곡 더 하자고 해서 '사람 팔자' 했는데 또 행사가 많이 들어왔다. 너무 붙어 있으니까 나중에는 유산까지 주지 않을까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태진아는 "이루가 있으니까 유산은 줄 수가 없지만, 유산 못지않은 것을 주고 있다"며 "우리 회사에 들어와서 강남이 번 돈을 한 푼도 갖지 않았다. 식비부터 경비까지 모두 소속사에서 부담해주고 있다. 나한테 자식이나 다름없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강남도 "(회사와 수익 배분) 10대 0이다. 광고 제의가 들어와도 회사는 연결만 해주고 돈은 다 나한테 들어온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를 들은 다른 출연진들이 태진아 소속사에 들어가고 싶어 하자 강남은 "회사에 들어오면 이 옷은 입어야 한다"며 태진아의 트레이드마크인 노란색 슈트를 가리켜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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