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운이 따라주지 않은 승부였다.
NC 다이노스 우완 잠수함 박진우가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자책점에 그쳤지만, 패전 위기에 놓였다. 박진우는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93개. 올 시즌 10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79였던 박진우는 이날 키움 타선에 실책으로 잇달아 실점하면서 아쉬움 속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1, 2회를 실점 없이 마친 박진우는 3회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박민우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진 박동원 타석에서 투수 땅볼을 2루로 연결해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지만, 1사 1루에서 만난 이정후에게 우익 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우익수 권희동의 송구를 커트한 박민우가 공을 흘렸고, 그 사이 3루를 돌던 박동원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홈까지 파고들면서 박진우는 첫 실점을 했다. 이후 박진우는 서건창을 볼넷 출루시키면서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으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 했다.
4회 2사 3루에서 송성문을 땅볼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긴 박진우는 5회 다시 실책에 울었다. 선두 타자 박동원의 내야 안타에 이어 이정후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서건창이 친 번트 타구를 잡아 3루로 던졌으나, 공이 뒤로 빠지면서 박동원이 홈을 밟았고 이정후와 서건창이 각각 1루씩 진루하는 최악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어진 김하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이정후가 홈인, 다시 실점한 박진우는 샌즈가 친 유격수 땅볼을 손시헌이 홈으로 던졌으나, 서건창의 손이 홈플레이트에 먼저 닿으면서 다시 실점을 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결국 6회말 시작과 동시에 박진우를 불러들이고, 이민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