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전북 현대가 멀티골을 앞세운 문선민의 맹활약 덕분에 3대2로 강원 FC에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전북은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29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4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43분과 추가 시간에 잇달아 골을 허용하며 1-2로 전반을 마쳤다. 이날 홈팀 강원은 수비수 발렌티노스와 김오규가 세트피스 때 공격에 적극 가담해 날카로운 일격을 날렸다. 이어 후반에도 계속 공격적으로 전북 진영을 뒤흔들었다. 전북이 또 지는 듯 했다.
그러나 전북의 저력은 살아있었다. 후반 27분에 손준호의 논스톱 슛 동점골에 이어 32분 문선민이 쐐기골을 박으며 올 시즌 자신의 첫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경기 후 "공격적인 전략으로 나갔는데, 찬스를 많이 놓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찬스를 살렸다면 좀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었는데, 그런 점이 아쉬웠다"고 뒤진 채 마친 전반을 돌아봤다.
하지만 모라이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좀 흥분했길래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전반을 마친 뒤 설명했다. 그러자 후반에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뛰어 이길 수 있었다"며 후반 역전의 비결을 밝혔다.
한편, 이날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이동국은 1-0으로 앞선 전반 28분에 문선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으나 공을 크로스바 위로 날려버리는 실수를 했다. 이 장면에 대해 모라이스 감독은 "원래부터 페널티킥은 이동국이 차기로 돼 있었다. 자신감은 있었던 것 같은데, 실패했다. 축구에서 그런 장면도 나올 수 있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춘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