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K리그 최단기간 400승 달성, 부임 후 리그 최다골차 승리. 하지만 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47)은 만족하지 않았다. 걸어온 길보다 가야 할 길이 더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이임생 감독은 29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4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3대0으로 꺾은 뒤 "한 경기에서 대승을 했다. 오늘 경기가 매번 나오길 기대한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의도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런 부분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지난 제주전 이후 리그 3경기 만에 승리를 통해 승점 17점이 된 수원(8위)은 6위 포항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좁혔다. 홈에서 5경기만에 거둔 승리였고, K리그 최단기간 400승(892경기) 고지에 올랐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이임생 감독은 "100승, 200승, 이렇게 승리를 해나가는 것은 굉장히 영광스럽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다. 이 시점에서 어떻게 최상희 성과를 내느냐가 나의 숙제다. 스타트는 늦었지만, 그래도 최상의 곳까지 가보고 싶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절실하게 임하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경기 양상에 대해선 "포항이 역습이 빠른 팀이다. 우리 선수들이 상대 미드필더를 무력화시킨 게 좋은 경기로 이어진 것 같다"며 "또한 데얀 한 선수가 아니라 첫 골을 터뜨린 선수가 여럿 나온 것도 팀에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첫 골을 넣은 한의권과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최성근에게 축하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했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