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세스크 파브레가스(32·AS 모나코)는 스포츠방송 'BT 스포트' 해설위원으로 30일 첼시-아스널간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지켜봤다.
경기 전 전 소속팀 첼시를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경기 중 텅텅 빈 바쿠의 올림픽 스타디움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으며, 경기 후에는 우여곡절 끝에 우승한 첼시와 맹활약을 펼친 에당 아자르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았다.
'이득'도 챙겼다.
파브레가스는 지난 1월 "새로운 도전"을 위해 AS 모나코로 이적하기 전 첼시에서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5경기를 뛰었다. 유로파리그 우승 메달을 받을 자격을 충족했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파브레가스, (세리머니를 하는 곳으로)얼른 내려가!'라고 농담글을 남겼다.
파브레가스는 결승전을 앞두고 "유로파리그 조별경기에서 두 차례 주장을 맡았다. 몇 개의 도움도 기록했다"며 "메달을 받게 될지, 아닐지를 신경 쓰지 않지만, 분명 첼시의 일원이라는 느낌은 든다"고 말했다.
첼시의 4대1 대승으로 끝난 경기를 마치고도 "첼시로선 결코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그 팀의 일원으로 선수들과 함께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첼시에서 활약한 파브레가스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아스널에서 뛰었다. 경기 전 어느 팀을 응원할지를 묻는 말에는 끝내 답하지 못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