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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우디♥보핍"…'토이스토리4' 레전드의 9년만의 귀환, 픽사 최고의 로코 애니 탄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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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토이스토리' 시리즈는 언제나 옳다! 우리의 영원한 친구 우디가 9년만에 다시 관객의 곁으로 돌아왔다.

우리의 영원한 파트너 우디가 장난감으로서 운명을 거부하고 도망간 포키를 찾기 위해 길 위에 나서고 우연히 오랜 친구 보핍을 만나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스토리4'(조시 쿨리 감독)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탄생 25주년을 맞이한 '토이스토리' 시리즈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명가 픽사의 레전드이자 전 세계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바뀌었다고 평가받는 작품. 지난 1995년 개봉한 1편을 시작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이례적으로 제57회 골든 글로브 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토이스토리2'(1999), 흥행 수익 10억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애니메이션인 '토이스토리3'(2010)까지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리즈 영화로 자리 잡았다. 그런 '토이스토리'가 3편 개봉 이후 9년 만에 다시 관객의 곁으로 돌아왔다.

▶우디와 보핍이 완성한 픽사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4편은 우디와 보핍의 사랑이야기가 될 것"이라던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총괄 책임자인 존 라세티는 귀띔처럼 공개된 '토이스토리4'는 픽사가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였다. 2편까지 등장해 주인공인 우디와 달달한 분위기를 보여줬지만 3편에서는 자취를 감춰 궁금증을 자아냈던 양치기 도자기 인형 보핍이 다시 등장한해 우디와 함께 영화 전체를 이끄는 것.

달라진 보핍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스탠드를 박차고 나와 트레이드 마크였던 핑크 드레스를 벗어던진 보핍은 모험과 자유를 찾아 세상을 누비며 살고 있다. 빠른 판단력과 카리스마로 뜻밖의 상황에 처한 우디를 적극적으로 도와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디가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뜰 수 있게 해준다.

▶NEW 캐릭터와 OLD 캐릭터의 완벽한 콜라보레이션

우디, 버즈, 보핍, 제시,렉스, 슬링키 등 그동안 '토이스토리' 시리즈를 책임졌던 기존의 캐릭터들과 새로운 캐릭터의 완벽한 조화는 영화의 재미를 한껏 높인다. 모든 사건의 시작이 된 핸드메이드 장난감 포키는 독특한 비주얼만으로도 시선을 강탈한다. 카니발 인형뽑기용 부스에서 살고 있는 솜인형 더키와 버니는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는 만담 콤비를 극중 코믹한 장면의 대부분을 책임지며 웃음을 자아낸다.

깜찍한 외모 뒤에 무서운 소유욕을 간직한 소녀 인형 개비개비와 외모부터 간담이 서늘하게 생긴 고전 복화술 인형 벤슨은 호러 영화를 방불케 하는 역대급 장면을 만들어내며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톱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목소리 연기를 맡아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던 허세충만 스턴트맨 피규어 장난감 듀크 카붐의 액션 시퀀스 역시 놓치지 말아야 관전 포인트다.

▶버즈·제시 분량의 축소, 앤디의 부재는 호불호

드라마와 로코, 더 나아가 호러와 액션을 오가며 애니메이션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재미를 보여줬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닌 '토이스토리4'. 하지만 기존의 '토이스토리' 시리즈에서 중심이 됐던 우디와 버즈가 보여줬던 버디 케미를 사랑했던 팬들이라면 서운함을 느낄 수도 있다. 우디와 보핍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상대적으로 우디와 버즈의 브로맨스 케미나 버즈의 활약도 크게 축소됐기 때문. 주요 캐릭터 중 한명이었던 카우걸 제시의 분량과 역할 역시 거의 없다시피 하다. 또한 1995년부터 쭉 팬들과 함께 성장해왔던 앤디의 부재는 새로운 주인 보니 밑에서도 앤디를 잊지 못해 끊임없이 그리워하는 우디처럼 팬들의 그리움도 짙게 자아내기 충분하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