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PSG)가 이번 여름 선수 이적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네이마르의 소속팀 프랑스 파리생제르맹은 기본의 입장을 바꿨다. '팀에 충성하지 않고 연예인 처럼 행동하는 선수는 팀을 떠나라'는 식으로 말했다. 특정 선수를 지목하지 않았지만 그라운드 안팎에서 말썽을 피운 네이마를 겨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마르의 친정팀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선수 메시와 수아레스 등은 네이마르와 다시 함께 뛰는 걸 희망하고 있다.
이제 관건은 네이마르의 이적료와 연봉이다. PSG는 네이마르를 보낼 수 있지만 헐값으로 그냥 넘길 생각은 없다. 바르셀로나도 '오버 페이'할 생각은 없다.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마르카가 23일 이들의 셈법을 따져봤다. 마르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PSG가 요구하는 대로 네이마르를 이번에 영입해 5년 계약을 할 경우 총 6억유로(약 7893억원)가 필요하다. PSG가 요구하는 이적료는 2억5000만유로(약 3289억원)이고, 5년 연봉 총액은 3억5000만유로(약 4604억원)다. 상상을 초월하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마르카는 바르셀로나 바르토메우 사장이 이 액수를 지불하면서까지 네이마르를 재영입할 것 같지않다고 전망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생각하는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최대 2억유로(약 2631억원)다. 바르셀로나가 2년 전인 2017년 여름 PSG에 팔 때 받았던 이적료가 2억2200만유로(약 2921억원)였다. 바르셀로나는 그때보다 네이마르의 가치가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네이마르의 그라운드 위 경기력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또 그라운드 밖에서 문제들도 가치를 떨어트리는 쪽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네이마르는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네이마르의 높은 연봉 역시 바르셀로나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한다. 네이마르는 현재 PSG에서 매 시즌 3600만유로(약 474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적 협상 과정에서 연봉 삭감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바르셀로나와 PSG가 생각할 수 있는 이적 방식은 선수가 포함된 형식의 협상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를 받는 조건으로 '현금+선수'를 PSG에 보내는 것이다. 그 선수로 브라질 공격수이자 네이마르의 친구인 쿠티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