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플라워 고유진이 돌발성 난청으로 인한 후유증을 고백했다.
25일 밤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고유진이 출연했다.
이날 고유진은 플라워 멤버들과 이야기 도중 청력 문제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 이명 생겼을 때는 진짜 음악 못 하는 줄 알았다. 우울증 비슷하게 왔었다. 일단 한쪽 귀가 잘 안 들리니까 멍하게 소리가 계속 들리고 오른쪽 귀는 지금도 멍하게 들린다"며 "만약에 정상으로 돌아오면 굉장히 좋을 거 같긴 하다"고 말했다.
고유진은 "공연하고 있을 때 땅이 움직이는 거 같은 느낌이었고, 어지럽고 빈혈 같은 증상이 있었다. 그런 증상이 돌발성 난청의 증상이었다"며 "(병원에서) 치료하기에는 조금 골든타임이 지난 거 같다고 하더라. 그때 병원 로비에서 30분 동안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며 처음 돌발성 난청 진단을 받았을 당시를 떠올렸다.
이명 증상은 계속됐고, 여전히 오른쪽 귀는 잘 안 들렸지만 그 후로 병원에 간 적이 없다는 고유진은 이날 오랜만에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진료 후 "돌발성 난청으로 인한 후유증이 그대로 남아 있다. 완전 정상은 아니라는 얘기다. 큰 스피커나 직접적으로 들을 때는 꼭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돌발성 난청에 의해서 청력이 40% 이상 손실된 상태다. 이제 다시 돌릴 수 없는 상태이다 보니까 걱정되지만 본인의 노력이 많이 필요한 상황인 걸로 보인다. 가수란 직업과 청력을 놓고 봤을 때 일반 사람들은 적응하고 살기가 더 쉬울 수 있겠지만 직접적으로 듣고 노래를 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쉽지 않은 상황인 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고유진은 "오른쪽 귀에서 계속 소리가 난다. 약간 '삐-' 소리가 계속 난다. 처음에는 잠을 못 잘 정도로 되게 스트레스였다. 이명 때문에 너무 답답했다"며 "신경 쓰면 너무 답답하고 미칠 거 같았다. 가수,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데 귀가 잘 안 들린다고 가정한다면 굉장한 결점 아니냐. 음악을 평생 해야 하는 사람인데 평생 하지 못할까 봐 걱정인 그런 스트레스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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