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키움 히어로즈 투수 이승호가 KT 위즈전에서 2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승호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KT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 했다. 총 투구수는 40개. 지난달 28일 NC전에서 3이닝 8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던 이승호는 이날 1회부터 KT에 3루타 2개를 내주는 등 고전했고, 결국 2회초 2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김동준에게 넘길 수밖에 없었다.
이승호는 1회초 선두 타자 배정대의 기습 번트가 내야 안타로 연결된데 이어, 오태곤과의 승부에서 우중간을 가른 타구가 3루타가 되면서 첫 실점 했다. 이승호는 조용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유한준이 친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오태곤이 홈을 밟아 2실점 째를 했다. 이어진 타석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친 우익 선상 타구를 제리 샌즈가 잡지 못해 뒤로 빠진 사이, 로하스가 3루까지 뛰었고 박경수가 좌측 선상 2루타를 치면서 이승호는 3실점째를 기록했다. 이승호는 윤석민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에야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2회에도 이승호의 어려움은 계속됐다. 장성우를 중전 안타로 출루시킨 이승호는 심우준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배정대를 삼진 처리했으나, 오태곤을 볼넷 출루시킨데 이어 조용호가 친 2루 베이스 오른쪽 방향 타구를 김혜성이 막았지만 내야 안타가 되면서 2사 만루 상황에 놓였다. 결국 브랜든 나이트 키움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고, 이승호는 김동준에게 공을 넘겼다.
구원 등판한 김동준은 유한준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줬고, 이승호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