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프리시즌은 프리시즌'으로 봐야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프리시즌 성적은 우려가 나돌 정도로 너무 좋지 않다.
레알은 지난 11일 AS 로마와의 마지막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 총 7경기를 치러 단 2승에 그쳤고 총 18골을 허용했다. 프리시즌 평균 승점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개팀 중 가장 낮다. '마르카' '아스' 등 스페인 매체들은 '지단은 엉망진창' '의구심 덩어리' 등의 표현을 쓰고 있다.
수뇌부와 선수, 그리고 팬들의 신뢰를 받던 지네딘 지단 감독도 올 시즌 자리를 보전하지 못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친선경기에서 대패한 뒤 한 매체가 '크리스마스 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라는 팬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스'는 '지단은 지난 3월 레알 지휘봉을 잡은 뒤 팀을 발전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단 감독은 자신의 구상과 달리 가레스 베일을 '처리'하지 못한 채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게 생겼다. 베일은 로마전에서 교체투입 후 30분가량 출전했고, 승부차기에서 득점했다. 공개 구애를 펼친 미드필더 폴 포그바(맨유) 영입도 불투명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베일이 일단 인내를 갖고 추이를 살필 것이라며 그의 앞에 놓인 세 가지 선택지를 언급했다. 중국슈퍼리그 이적시장이 다시 열리는 11월께 이적을 재추진할 수 있고, 벤치에 앉아 감독 교체를 기다릴 수도 있다는 것. 유럽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 파리 생제르맹 또는 바이에른 뮌헨이 손을 내밀면 9월 전에 팀을 옮길 가능성도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