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일간의 달콤한 5위 체험 이후 다소 주춤하다. 하지만 다시 기회가 왔다.
KT 위즈의 5강 싸움에 이번주 하위팀과의 6연전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번주 승수를 쌓아 5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를 좁혀야 5위 싸움에 대한 동력을 계속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13∼14일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만나고 15∼16일은 수원에서 삼성 라이온스와 붙는다. 17∼18일엔 광주로 내려가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을 치른다.
롯데, 삼성, KIA는 모두 하위권 팀들이고 상대전적에서도 상당히 강하다. 롯데에 8승1무2패를 기록했고, KIA에 8승4패, 삼성에 7승4패를 올렸다. 3팀을 상대로만 23승1무10패를 기록해 승률이 무려 6할9푼7리에 이른다. 6경기서 6할 이상의 승률을 올릴 수 있다면 NC와의 승부가 해볼만하다.
NC는 이번주 스케줄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한화 이글스(13∼14일), 키움 히어로즈(15∼16일), SK 와이번스(17∼18일)를 만난다. 한화에 7승3패로 강하지만 1위 SK에 4승8패, 2위 키움에 5승7패로 약했다.
KT와 NC의 격차는 2.5게임. KT로선 뒤집기는 힘들더라도 승차를 좁히는 것은 기대해봄직하다.
최근 KT는 조금 지친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 전력층이 탄탄하지 못하다보니 주전들에 대한 의존도가 심한 편이라 체력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을 했던 KT다. 7월 들어 조금씩 그런 모습들이 보였지만 승리하는 분위기로 지금까지 버텨왔다.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시기에 좋은 성적을 내야하는 상대로 기대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KT선수들에게 오는 심리적 육체적 피로도는 더 커진다. 3게임 이상 벌어진다면 자칫 NC와의 5강 싸움의 동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상 선수들의 복귀다. 강백호와 김민혁이 부상에서 돌아와 힘을 보태고 있고, 황재균도 팀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강백호가 지난 10일 한화전서 추격의 솔로포와 역전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끈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처지던 KT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이번 기회를 잡고 KT가 다시한번 첫 5강을 위한 전진을 할까. 아니면 한계를 드러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