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역부족이었다.
LG 임찬규가 이번에는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임찬규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SC현장분석]'역부족' 임찬규 8안타 4볼넷 5실점, 초반부터 힘겨웠다 동안 8안타를 맞고 5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지난 9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선발로 복귀해 5이닝 3안타 1실점의 호투로 기대감을 높였던 임찬규는 그러나 일주일만의 등판에서 제구력 난조와 상대의 집요한 커트 작전에 말리며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초반 2이닝 동안 56개의 공을 던지는 등 초반부터 투구수가 많았다. 두산 타자들의 끈질긴 커트와 지나치게 코너워크를 의식한 탓이다. 투구수는 98개, 볼넷 4개를 각각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44㎞까지 나왔지만, 물오른 두산 타선에는 별 효과가 없었다.
1회말 선두 박건우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임찬규는 정수빈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안타 2개 모두 정타가 아닌 빗맞은 타구였다. 임찬규는 호세 페르난데스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우월 3점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몸쪽 낮은 쪽으로 던진 141㎞ 직구가 살짝 가운데로 몰렸다. 임찬규는 1사후 최주환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내준 뒤 김재환을 삼진, 박세혁을 투수 땅볼로 잡고 겨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1사후 김재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볼카운트 2S에서 3구째 144㎞ 바깥쪽 직구가 볼 판정을 받자 4구째 같은 코스로 직구를 던지다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가 나온 것이다. 이어 박건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임찬규는 정수빈을 우익수 뜬공, 페르난데스를 중견수 깊은 플라이로 물리치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임찬규는 3회 또다시 장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선두 오재일을 풀카운트에서 8구째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 최주환과 짐재환을 연속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임찬규는 박세혁에게 121㎞ 체인지업을 어중간한 높이로 던지다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얻어맞아 1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4회에는 안타 2개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넘겼다. 1사후 박건우에게 3루수를 맞고 유격수로 흐르는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도루자로 잡았다. 이어 정수빈에게는 1루수를 맞고 우익수로 흐르는 안타를 내줬지만 페르난데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임찬규는 5회 투구 도중 교체됐다. 또다시 볼넷이 화근이 됐다. 1사후 최주환과 김재환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최주환은 스트레이트, 김재환은 풀카운트였다. 1-4로 뒤진 1사 1,2루에서 LG 벤치는 문광은을 불러올렸다. 그러나 문광은은 등판하자마자 박세혁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해 임찬규의 실점은 5개로 늘었다.
임찬규의 평균자책점은 4.48에서 4.87로 나빠졌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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