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 위즈가 삼성전 6연승을 달리며 5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KT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선발 쿠에바스의 호투와 장단 13안타를 터뜨린 타선 폭발 속에 9대1 대승을 거두며 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KT는 올시즌 삼성전 8승4패의 우위를 유지했다.
KT 타선은 초반부터 삼성 선발 윤성환을 거세게 압박하며 2⅔이닝(6안타 4볼넷 4실점) 만에 끌어내렸다. 윤성환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20경기 만에 처음이다.
KT는 0-0이던 1회말 1사 후 박승욱을 볼넷과 강백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유한준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1-0이던 2회말에는 선두 황재균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김민혁의 적시 2루타와 박승욱의 연속 적시타가 이어지며 3-0.
3회초 삼성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1-3으로 쫓겼지만 KT는 3회말에 또 다시 1점을 보태며 쿠에바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선두 로하스의 볼넷과 박경수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안승한의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4점째를 올렸다.
4-1로 앞선 5회말 1사 후 황재균의 시즌 14호 솔로포로 5-1을 만든 KT는 6회 타자 일순하며 대거 4득점 하며 승부를 갈랐다. 무사 만루에서 로하스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박경수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9-1로 쐐기를 박았다.
손가락 부상을 털고 지난달 12일 이후 35일만에 복귀전을 치른 황재균은 홈런 포함, 4타수3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7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5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0승(7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미 10승 달성에 성공한 알칸타라와 함께 두 외국인 투수 동반 10승 고지를 점령했다. 외국인 투수 듀오가 나란히 두자리 승수를 달성한 것은 KT 위즈 창단 이후 처음이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이 시즌 처음으로 경기 초반에 무너진데다 타선이 쿠에바스의 공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완패를 면하지 못했다. 지난 5월18일 KT전 이후 수원구장 5연패.
수원=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