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조진웅의 영화의 힘에 대해 말했다.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되어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사극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이하 '광대들', 김주호 감독, 영화사 심플렉스 제작). 극중 풍문조작단의 리더 덕호 역의 조진웅이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되는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범죄와의 전쟁'(2012),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명량'(2014) , '끝까지 간다'(2014)'암살'(2015) 등 출연하는 작품 마다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항상 색다른 모습으로 관객을 사로잡아온 조진웅. 지난 해에는 '독전', '공작', '완벽한 타인'까지 3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빛나는 활약을 보여준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다재다능한 풍문조작단의 연출가로 변신해 또 다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덕호는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뒤흔드는 광대패의 리더.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신묘한 재주는 물론 뛰어난 연기력과 입담을 가진 만담꾼이다. 어느 날 조선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손현주)로부터 세조(박희순)의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받게 된 그는 광대패를 이끌고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할 판을 만든다.
이날 조진웅은 "영화가 세상을 바뀔 수 있냐"는 질문이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을 거다. 하지만 확실히 데미지를 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영향을 줄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몇 년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 변영주 감독님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 계란이 광속을 붙으면 계란도 바위를 뚫을 수 있다. 저는 그 말에 적극 동의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꼭 그런 세상을 바꾸는 영화만 있어야 되는 건 아니라 생각한다"며 "제가 대창을 참 좋아하는데, 대창이 몸에 굉장히 나쁘다고 하더라. 예전에는 버리는 부위였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오늘은 나쁘더라도 꼭 대창을 먹고 기분을 풀어야지라고 할때가 있지 않나. 그래서 저는 대창같은 영화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진웅은 "저는 '광대들'도 마찬가지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상업성을 띈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몰론 그 안에 어떠한 메시지와 의미가 있지만 그것은 부수적인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진웅, 손현주, 박희순, 고창석, 최원영, 김슬기, 윤박, 김민석, 장남열 등이 가세했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연출한 김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21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