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투표조작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12일 CJ E&M 사무실 등 관련 업체에 대한 2차 압수수색, 복수의 제작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2차 압수수색은 CJ E&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상대로 이뤄졌다. 또 경찰은 제작 관계자들의 휴대전화를 확보,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사전 순위조작 모의 정황 등을 확인중이다.
다만 경찰 측은 2차 압수수색이 이뤄진 이유에 대해 "추가로 수색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설명하는 한편, '제작진의 휴대전화에서 '프듀X'는 물론 다른 시즌에 대한 조작이 언급된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사유나 압수물, 구체적 진술 등 자세한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네번째 시즌인 '프듀X'는 파이널 생방송에 진출한 연습생 20명의 득표차가 '7494.442'의 배수라는 분석이 등장함에 따라 '조작 논란'이 제기됐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을 비롯한 사회 일각에서는 '프듀X'의 투표 조작 논란에 대해 "청소년 취업사기이자 채용비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프듀X' 제작진은 "득표수의 집계 및 전달 과정에 오류가 있었지만 최종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Mnet은 7월 26일 '프듀X'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프듀X' 팬들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는 "원본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모금을 통해 변호사를 선임, 제작진과 관계자들을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 및 고발한 바 있다.
'프듀X' 2차 압수수색에 대해 Mnet 관계자는 "경찰 수사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Mnet으로선 최대한 관련 언급을 자제하며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다. 관계자는 추가 문의에 "수사 내용에 대해(Mnet은)자세히 알지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프듀X'의 데뷔조 엑스원(X1, 김요한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은 논란 속 오는 27일 첫 번째 미니 앨범 '비상:퀀텀 리프(QUANTUM LEAP)'로의 데뷔를 예고한 상태다. 엑스원의 데뷔 앨범에는 데뷔 타이틀곡 '플래시(FLASH)'를 비롯해 '스탠드 업(Stand Up)', '웃을 때 제일 예뻐', '괜찮아요', '유 갓 잇(U GOT IT)', '움직여(MOVE)(Prod. By ZICO)', '_지마(X1-MA)'까지 총 7곡이 담길 예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