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원정 도박'을 벌인 의혹을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곧 소환 조사를 받을 방침이다.
19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양 전 대표를 소환할 예정"이라며 "다만 이번 주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양현석의 성접대 의혹 관련 공소시효 만료(5년)가 다가오고 있어 최대한 빨리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늦어도 이달 중에는 소환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양현석 전 대표와 빅뱅 전 멤버 승리는 해외에서 원정 도박을 하고 '환치기' 수법으로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조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현재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이에 지난 17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YG 사옥을 압수수색해 자금 입출금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 등이 회삿돈을 도박 자금으로 빼돌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으나, 아직까지 횡령 혐의와 관련해서는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전했다.
또한 양현석 전 대표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그는 지난 2014년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와 태국 재력가 밥 등을 상대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를 한 정황이 포착된 것. 경찰은 양현석 소환 조사에서 원정도박과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 동시 신문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경찰은 자신 소유의 건물 내에서 불법 업소가 운영돼 논란을 빚은 빅뱅 멤버 대성에 대해서도 "대성 건물 수사와 관련해 9명을 피의자로 입건했으며 11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전담수사팀이 편성된 만큼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며 "압수물 분석이 끝나야 여러가지 제반 내용을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다. 참고인이나 피의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경찰은 대성이 건물 내 불법 영업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 채 방조죄 적용 여부를 검토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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