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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혈투vs상위스플릿 경쟁vs강등전쟁, 셋으로 나뉜 역대급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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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우승혈투 vs 상위스플릿 경쟁 vs 강등전쟁. 지금껏 이런 삼파전은 없었다.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이 역대급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다.

윗물에서는 1위 전북 현대(승점 56)와 2위 울산 현대(승점 55)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매 경기 바뀌는 순위. 승점 1점 차 살얼음 대결이다. 상위스플릿을 향한 대결도 만만치 않다. 4위 강원FC(승점 39)부터 8위 성남FC(승점 33)까지 다섯 팀이 승점 6점을 사이에 두고 옹기종기 모여 있다. 하위권 전쟁은 더 치열하다. 경남FC, 인천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19),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18)가 생존을 위해 이 악물고 싸우고 있다.

지난 2013년 상하위 스플릿제도가 도입된 뒤 처음 보는 광경. 한준희 해설위원은 "상중하 모두 치열하게 대결하고 있다. 그동안 우승 혹은 강등권 탈출을 향한 일부 순위의 경쟁이 치열했던 적은 있다. 올해는 얘기가 다르다. 세 그룹 모두 치열하게 격돌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런 경쟁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예상과 반전을 넘나든 결과다. 개막 전부터 올 시즌 우승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절대 1강'으로 군림하던 전북에 울산이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 울산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김보경 윤영선, 불투이스(네덜란드) 등 즉시전력감을 연달아 품에 안으며 단단한 스쿼드를 구축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전북과 울산은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팽팽한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중위권은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나락까지 떨어졌던 FC서울이 중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섰다. 여기에 '히트상품' 대구FC, '돌풍의 팀' 강원FC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만년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상주상무도 이를 악물고 버텨내고 있다. 승격팀 성남FC도 끈끈함을 앞세워 상위스플릿 전쟁에 뛰어들었다.

하위권 세 팀은 마음이 급하다. 생존을 위해서는 반드시 강등권에서 탈출해야 한다. 그러나 돌파구는 딱히 없어 보인다. 인천과 제주는 사령탑 교체라는 강수를 뒀지만 분위기 반전은 없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경남은 제리치, 인천은 김호남, 제주는 남준재 등을 영입했지만 승점 쌓기는 여전히 어렵다.

현영민 해설위원은 "상하위 스플릿이 나뉘기 전까지 7경기가 남았다. 여름이 지나며 날씨도 선선해졌고, 9월 초에는 A매치 휴식기도 있다. 전열을 가다듬고 스퍼트를 낼 때다. 승점 1점을 사이에 두고 치열하게 대결하는 만큼 작은 실수 하나가 순위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다. 역대급 경쟁이 팬들에게는 즐거움, 감독과 선수들에게는 더 큰 무게감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